ICT·바이오 헬스·뷰티 성장에 1조 클럽 눈앞···동국제약, 44년 만에 새 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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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뷰티 성장에 1조 클럽 눈앞···동국제약, 44년 만에 새 간판

등록 2026.10.15 07:52

안다하

  기자

센텔리안24 해외 성장에 'DK센텔리안' 추진···11월 주총서 결정헬스케어 매출 확대·화장품 수출 급증···증권가 1조원 돌파 전망

그래픽=홍연택 기자그래픽=홍연택 기자

동국제약이 올해 매출 1조원 달성을 눈앞에 두고 44년 만에 사명 변경을 추진한다. 화장품 브랜드 '센텔리안24'의 해외 매출이 빠르게 늘어나는 가운데 새로운 사명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동국제약은 지난 12일 이사회를 열고 사명을 'DK센텔리안(DK Centellian)'으로 변경하는 안건을 결의했다. 오는 11월 27일 임시주주총회에서 정관 변경안을 의결할 예정이다. 안건이 통과되면 1982년부터 사용해 온 동국제약이라는 이름을 44년 만에 바꾸게 된다. 새 사명은 동국제약을 뜻하는 'DK'와 화장품 브랜드에서 따온 '센텔리안'을 결합한 형태다.

이번 사명 변경은 기존 의약품 사업을 유지하면서 성장세가 가파른 헬스·뷰티 사업을 전면에 내세우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동국제약은 마데카솔과 인사돌 등 일반의약품을 기반으로 성장해 왔으며, 2015년 마데카솔에 사용되는 병풀 유래 성분을 활용해 화장품 브랜드 센텔리안24를 출시했다. 의약품 분야에서 축적한 원료 전문성을 화장품으로 확장한 전략이 이제 사명에도 반영된 셈이다.

실적에서도 헬스·뷰티 사업의 성장세가 확인된다. 동국제약의 지난해 연결 매출은 9269억원으로 전년 8122억원 대비 14.1% 증가했다. 같은 기간 화장품과 건강기능식품 등을 포함한 헬스케어 매출은 2736억원에서 3164억원으로 늘었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33.7%에서 34.1%로 높아졌다. 올해 상반기 헬스케어 매출은 202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7% 증가했다.

증권가에서는 헬스케어 사업 성장과 화장품 수출 확대에 힘입어 동국제약이 올해 연 매출 1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올해 연결 매출 전망치는 1조279억~1조570억원이다. 헬스케어 매출 비중이 40%에 근접하고 화장품 수출액도 1200억~14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면서, 헬스·뷰티 사업이 매출 1조원 달성의 주요 성장축으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해외 시장 확대가 사명 변경의 배경으로 꼽힌다. 올해 2분기 센텔리안24의 해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66% 증가했다. 동국제약에 따르면 지난 6~7일(현지시간) 미국 아마존에서 열린 '프라임 빅 딜 데이' 행사 기간 브랜드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1104% 늘었다. 일본 돈키호테와 로프트, 미국 얼타뷰티와 노드스트롬 등으로 오프라인 유통망도 넓히고 있다.

해외 판매 확대에 맞춰 생산 기반도 강화하고 있다. 동국제약은 2024년 화장품 제조자개발생산(ODM) 기업 리봄화장품과 미용기기 업체 위드닉스를 인수했다. 리봄화장품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29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9.4% 증가했다.

헬스·뷰티 사업 확대에 오너 3세인 권병훈 이사가 참여하면서 이번 사명 변경과 경영권 승계의 연관성에도 관심이 쏠린다. 권기범 회장의 장남이자 창업주 고(故) 권동일 회장의 손자인 권 이사는 2024년 동국제약 재무기획실에 입사한 뒤 올해 이사대우로 승진했다. 리봄화장품 인수 과정에 참여했으며 현재 리봄화장품 사내이사로도 이름을 올리고 있다.

동국제약 관계자는 "사명 변경은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한 것"이라며 일반의약품(OTC), 전문의약품(ETC), 헬스케어 등 기존 사업부 체제는 유지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영권 승계와의 연관성에 대해서는 "상관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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