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하이브리드부터 전기차까지···제네시스, 수입차 공세에 맞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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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리드부터 전기차까지···제네시스, 수입차 공세에 맞불

등록 2026.10.14 15:35

황예인

  기자

GV80 하이브리드 출시···성장 동력 확보수입차들의 거센 공세, 저렴한 가격 무기올 4분기 GV90 출시, 반등 카드 꺼낸다

제네시스 신형 GV90. 사진=황예인 기자제네시스 신형 GV90. 사진=황예인 기자

제네시스가 하이브리드와 대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앞세워 판매 부진 탈출을 노린다. 수입 프리미엄 브랜드의 전동화 신차 공세가 거세지는 가운데 신차 효과로 반전을 이룰 수 있을지 주목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제네시스는 지난 6일 브랜드 첫 하이브리드 모델인 GV80 하이브리드를 출시했다. 이 차량에는 2.5 터보 엔진에 시동 모터(P1)와 최고 출력 59.1kW의 구동 모터(P2)를 결합한 병렬형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탑재했다. 시스템 합산 최고 출력은 352마력(PS)으로, 기존 GV80 2.5 터보 모델보다 약 16% 높아졌고 복합연비도 약 29% 개선됐다.

업계에서는 이번 신차를 계기로 제네시스가 실적 회복을 이룰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그간 판매 부진이 지속되면서 새로운 돌파구가 절실한 상황에서다. 실제 제네시스의 올해 1~9월 국내 판매량은 6만2741대로 전년 동기 대비 28.9% 줄었다. 월간 판매량도 지난 3월 1만446대에서 9월 5742대로 6개월 새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번에 제네시스는 전동화 라인업을 확대하는 동시에 가격 경쟁력도 갖췄다. 이달 선보인 GV80 하이브리드 판매 가격은 7680만원으로 업계 예상치인 8000만원을 밑돌았다. 원가 부담이 커진 상황 속 가격 인상을 최소화했다는 점을 두고 제네시스의 위기의식이 반영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 가운데 수입차 브랜드의 공세도 만만치 않다. 올해 하반기 볼보의 전기 세단 ES90과 렉서스의 신형 ES가 국내에 상륙하며 전동화 시장 경쟁에 가세했다. ES90은 차세대 순수 전기 플래그십 세단으로, 지난달 사전계약 대수가 3000대를 넘어서는 등 출시 전부터 높은 관심을 모았다. 렉서스 신형 ES는 8년 만에 선보이는 완전변경 모델로, 브랜드 최초의 순수 전기차(BEV) 라인업을 도입하며 전동화 전략에 변화를 줬다.

가격도 문턱도 낮췄다. 볼보 ES90 가격은 7294만원부터 9541만원까지다. 독일 현지에서 판매되는 ES90 울트라 트림 가격이 약 1억4800만원인 점을 고려하면 상당히 파격적인 수준이다. 렉서스도 순수 전기차 ES350e의 가격을 7160만원부터 책정했다. 함께 출시되는 하이브리드 모델 ES350h 프리미엄(7290만원)보다 130만원 낮은 수준으로 하이브리드에 집중된 수요를 전기차로 전환하겠다는 구상이다.

벤츠도 전기차 라인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회사는 브랜드 최초의 순수 전기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신형 GLC를 국내에 선보이며 시장 공략을 예고하고 있다. ▲GLC 300 4MATIC AMG 라인 일렉트릭 ▲GLC 300 4MATIC AMG 라인+ 일렉트릭 등 2개 모델이며 가격은 각각 9000만원, 9480만원이다. 내년 상반기에는 GLC 400 4MATIC 일렉트릭도 추가로 출시할 계획이다.

수입 프리미엄 브랜드의 공세가 거세지는 가운데 제네시스는 7000만원대의 경쟁력 있는 가격과 넉넉한 실내 공간, 하이브리드의 연료 효율 등 한층 개선된 상품성으로 시장 주도권을 확보해 갈 계획이다. 이번 신차 출시를 발판 삼아 판매 회복을 꾀할 수 있을지 업계 관심이 모인다.

연말에는 제네시스의 플래그십 대형 전기 SUV인 GV90 출시도 계획돼 있다. 차세대 전기차 플랫폼 'eM'을 처음 적용하고 한국 전통 달항아리에서 영감을 얻은 디자인으로 차별화를 꾀한다. 브랜드의 기술력과 디자인 역량을 집약한 모델을 통해 고급 전기차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프리미엄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강화하겠다는 목표다.

현대차 관계자는 "디자인과 상품성, 기술력, 고객 경험 등 모든 영역에 걸쳐 제네시스만의 독창적인 기준을 제시해 나갈 것"이라며 "또 다양한 파워트레인 경험을 통해 시장의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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