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주담대 3조3000억원 늘어, 전월 증가폭 보다 1조원 줄어

금융 금융일반

주담대 3조3000억원 늘어, 전월 증가폭 보다 1조원 줄어

등록 2026.10.15 12:00

김다정

  기자

지난해 12월 이후 9개월 만에 순감기타대출 5.5조 감소···주담대 3.3조 증가은행권 증가세 둔화·2금융권 감소폭 확대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올해 들어 증가세를 이어오던 가계대출이 9월 처음으로 감소세로 돌아섰다. 주택거래와 입주물량 감소에 신용대출 축소 등이 맞물린 결과다.

15일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2026년 9월 가계대출 동향(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전 금융권 가계대출은 전월보다 2조2000억원 감소했다. 가계대출이 전월 대비 감소한 것은 지난해 12월(-1조2000억원) 이후 9개월 만이자 올해 들어 처음이다.

주택담보대출과 기타대출의 흐름은 다소 엇갈렸다. 지난달 주택담보대출은 3조3000억원 증가해 전월(4조3000억원)보다 증가폭이 1조원 줄었다.

반면 신용대출 등을 포함한 기타대출은 5조5000억원 감소하며 전월(-1조5000억원)보다 감소폭이 크게 확대됐다. 특히 신용대출 감소폭이 8월 4000억원에서 9월 3조원으로 확대된 점이 전체 가계대출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업권별로는 은행권 가계대출 증가세가 크게 둔화했다. 지난달 은행권 가계대출은 6000억원 증가하는 데 그쳐 전월(3조5000억원)보다 증가폭이 2조9000억원 축소됐다. 은행 자체 주택담보대출 증가액은 2조9000억원에서 1조8000억원으로 감소했다. 디딤돌·버팀목 등 정책성대출 증가액은 1조1000억원으로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기타대출은 2조3000억원 감소해 전월(-6000억원)보다 감소폭이 커졌다.

제2금융권에서는 가계대출 감소세가 더욱 두드러졌다. 지난달 제2금융권 가계대출은 2조8000억원 줄어 전월(-7000억원)보다 감소폭이 확대됐다. 상호금융권은 7000억원, 보험사는 8000억원, 여신전문금융회사는 9000억원 각각 감소했다. 저축은행도 전월 3000억원 증가에서 4000억원 감소로 전환했다.

금융당국은 이번 가계대출 감소가 주택시장 여건 변화와 계절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신진창 금융위원회 사무처장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가계부채 점검회의'에서 "9월 가계대출은 주택담보대출 증가세 둔화와 기타대출 감소폭 확대 등에 따라 금년 들어 처음으로 순감했다"며 "이는 주택거래량과 입주물량 감소 등 주택시장 영향과 분기 말 부실채권 매·상각, 명절 상여금 등 계절적 요인에 기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전국 주택 매매거래량은 7월 6만3000호에서 8월 4만8000호로 감소했다. 수도권 아파트 매매거래량도 같은 기간 2만6000호에서 1만9000호로 줄었다. 전국 주택 입주물량 역시 8월 1만9000호에서 9월 1만4000호로 감소했다.

다만 금융당국은 가계대출이 감소세로 돌아섰다고 해서 관리 강도를 낮추지는 않겠다는 입장이다. 주택가격 상승 기대가 여전히 높은 데다 신용대출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도 남아 있기 때문이다.

특히 전체 가계대출이 감소세로 돌아섰지만 주택담보대출은 여전히 3조원 넘게 늘었다는 점에서 주택 관련 자금 수요가 완전히 꺾였다고 보기는 어렵다. 여기에 이번 감소세에는 분기 말 부실채권 정리와 명절 상여금 등 일시적 요인도 반영된 만큼, 가계대출 증가세가 구조적으로 안정됐다고 판단하기는 이르다는 분석이다.

신 사무처장은 "향후 주택가격 상승 기대, 신용대출 변동성 확대 가능성 등 하반기 리스크 요인이 상존한 만큼, 남은 기간에도 긴장의 끈을 한시도 늦추지 않고 가계부채 관리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지난 8월 13일 발표한 부동산 시장 안정 금융대책의 후속조치도 점검했다. 오는 19일부터 보금자리론의 결혼 페널티 해소와 청년특례전세대출보증 지원 확대 방안이 시행될 예정이다.

아울러 금융당국은 신축 입주단지의 집단대출이 원활하게 공급되고 있는지도 점검할 계획이다. 8·13 대책에 따라 이주비·중도금·잔금대출 등 집단대출이 금융회사별 총량관리 목표에서 100% 제외된 만큼, 실수요자들이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관리하겠다는 방침이다.

신 사무처장은 "개별 분양사업장에서 자금애로가 발생할 경우 사업장별 상황을 신속히 파악해 금융권과 함께 실수요자들의 어려움을 적극적으로 해결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