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K뷰티 수출 성장에 환율 변수···해외 매출 늘어도 마진은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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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뷰티 수출 성장에 환율 변수···해외 매출 늘어도 마진은 부담

등록 2026.10.15 17:38

양미정

  기자

원화 강세로 매출↓제조원가 부담↑유럽 수요 증가에 따른 운송비 증가현지 생산 거점이 환율 리스크 완충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K뷰티 기업의 해외 매출 확대에 환율과 물류비가 변수로 떠올랐다. 국내에서 생산·조달한 제품을 해외에 판매하는 사업 구조에서는 원화 강세로 원화 환산 매출이 줄어들면 제조원가 부담이 상대적으로 커지기 때문이다. 미국·유럽 수요에 대응하는 운송비까지 증가하면서 판매 성장에 비해 이익 개선 속도가 더뎌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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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상황은

K뷰티 기업의 해외 매출 확대에 환율과 물류비가 변수로 작용

원화 강세로 원화 환산 매출 줄어 제조원가 부담 커져

미국·유럽 수요 대응 운송비 증가로 이익 개선 속도 더뎌질 전망

숫자 읽기

다올투자증권, 에이피알 3분기 영업이익 1877억원 추정

전년 동기 대비 95.3% 증가, 시장 예상치 1975억원에는 미달

환율 하락으로 매출 13.3% 감소 가능성

맥락 읽기

환율 하락 시 매출 감소 폭보다 이익 감소 폭 커질 수 있어

국내 제조·매입 비용은 그대로, 해외 판매대금 원화 가치는 낮아져

환율과 물류비 증가로 수익성 압박

배경은

에이피알 유럽 매출 전년 동기 대비 약 363% 증가

항공운송비 증가로 비용 부담 커져

하나증권, 해상운송 전환 계획 있었으나 수요 증가로 항공운송 지속

향후 전망

해외 판매 증가에도 원화 환산 매출 감소와 물류비 증가가 이익 확대 상쇄

생산·조달과 물류 비용 절감이 이익 성장 폭 좌우

코스맥스와 한국콜마는 미국 현지 생산으로 환율 영향 일부 상쇄

15일 업계에 따르면 다올투자증권은 에이피알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을 1877억원으로 추정했다. 전년 동기보다 95.3% 증가하지만 시장 예상치인 1975억원에는 약 5% 못 미치는 수준이다. 원화 강세에 따른 원가율 상승과 유럽 운송비 증가를 반영한 수치다. KB증권도 환율 하락과 물류비 부담으로 3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예상치를 14.1% 밑돌 것으로 전망했다.

환율 하락은 같은 제품을 같은 가격에 판매해도 원화로 인식하는 매출을 줄인다. 달러 매출 1억달러를 기준으로 원·달러 환율이 1500원이면 원화 환산 매출은 1500억원이지만, 1300원에서는 1300억원이다. 판매량과 달러 판매가격이 같다는 조건에서 환율 차이만으로 매출이 200억원, 13.3% 감소한다. 환율 1300원에서 기존 원화 매출 1500억원을 유지하려면 달러 매출을 약 15.4% 늘려야 한다.

국내 제조·매입 비용이 그대로라면 이익 감소 폭은 매출 감소 폭보다 커진다. 해외 판매대금의 원화 가치는 낮아지는 반면 국내에서 지급하는 제품 대금과 인건비 등은 같은 비율로 줄어들지 않기 때문이다. 증권가가 지적한 '환율 하락에 따른 원가율 상승'도 제조비 자체의 인상보다 매출과 비용의 통화 차이에서 비롯된다.

환율에 더해 해외 판매 확대에 따른 물류비 증가도 수익성을 압박하고 있다. 에이피알의 올해 상반기 유럽 매출은 2289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약 363% 늘어 전체 매출의 약 17%를 차지했다. 급증한 수요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항공운송과 현지 배송 비용이 늘면서 매출 성장과 함께 비용 부담도 커졌다.

하나증권은 지난 14일 에이피알 보고서에서 항공운송을 해상운송으로 전환할 계획이었으나 예상보다 큰 주문과 유럽 수요 증가로 항공운송 부담이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운송비를 낮추기 위해 해상운송을 늘리려던 계획보다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신속한 물량 공급이 우선된 것이다. 판매 확대가 물류 효율화보다 앞서 진행되면서 추가 비용이 발생한 구조다.

해외 사업의 수익성은 생산 거점에 따라서도 갈린다. 국내에서 원화로 제품을 생산해 달러로 판매하는 수출 사업은 원화 강세에 따른 매출·비용 간 불균형에 노출된다. 미국에서 생산하고 판매하는 사업은 매출과 주요 비용이 달러로 함께 발생한다. 달러 매출뿐 아니라 인건비 등 현지 비용의 원화 환산액도 줄어 환율 영향이 일부 상쇄된다.

코스맥스와 한국콜마는 미국 현지 생산 기반을 갖추고 있다. 한국콜마는 지난해 미국 제2공장을 가동해 기존 공장과 합산 연간 약 3억 개의 생산능력을 확보했다. 현지에서 제품을 생산·판매하면 달러 매출과 함께 인건비 등 달러 비용의 원화 환산액도 줄어 원화 강세의 영향을 일부 상쇄한다. 국내 생산 후 수출하는 사업과 비교해 환율 하락에 따른 수익성 부담을 완충할 수 있는 구조다.

에이피알은 해외 수요 확대에 힘입어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두 배 가까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지만, 환율 하락과 운송비 증가로 시장 기대에는 미치지 못할 전망이다. 판매 증가에 따른 이익 확대 효과를 원화 환산 매출 감소와 추가 물류비가 일부 상쇄한 것이다. 해외 판매가 늘어나는 가운데 생산·조달과 물류 비용을 얼마나 낮추느냐가 이익 성장 폭을 좌우하고 있다.

박종현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에이피알에 대해 "원화 강세에 따른 원가율 상승과 유럽 지역의 항공·내륙 운송비 증가 등이 수익성에 부담을 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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