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9월 수출물량 32.1% 증가···16년 8개월 만에 최대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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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수출물량 32.1% 증가···16년 8개월 만에 최대폭

등록 2026.10.16 06:00

문성주

  기자

소득교역조건 65.7% 개선···전년 대비 증가율 역대 최대유가 급등에 수입물가 1.7%↑···환율 하락에도 상승 전환

사진=최재영 기자사진=최재영 기자

9월 수출물량 증가율이 16년 8개월 만에 가장 높아지면서 수출로 벌어들인 돈의 수입 구매력도 역대 최대폭으로 개선됐다. 반면 국제유가 상승으로 수입가격 부담이 커져 상대가격 측면의 교역조건 개선세는 약해졌다.

1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6년 9월 수출입물가지수 및 무역지수(잠정)'에 따르면 9월 수출물량지수는 전년 동월보다 32.1% 상승했다. 8월 25.9%보다 증가 폭이 확대됐으며, 2010년 1월 42.0%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반도체와 컴퓨터기억장치, 이동전화기 등이 포함된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 수출물량은 46.6% 늘었다. 기계및장비도 11.3% 증가했다. 전체 수출금액지수는 89.2% 올랐고,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는 212.4% 상승했다. 반면 운송장비 수출물량은 6.5%, 화학제품은 6.0%, 농림수산품은 41.7% 감소했다.

수출총액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보여주는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전년 동월보다 65.7% 상승했다. 8월 59.9%보다 상승 폭이 확대되며 전년 동월 대비 증가율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수출입 상대가격의 개선에 수출물량 확대가 더해진 결과다.

가격 측면의 교역조건 개선 속도는 둔화했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전년 동월보다 25.4% 올랐지만 상승률은 8월 27.1%보다 낮아졌다. 전월과 비교하면 0.3% 하락했다.

통관시차를 반영한 수출가격은 전년 동월보다 43.2%, 수입가격은 14.2% 올랐다. 한은은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를 중심으로 수출가격 오름폭이 확대됐지만 국제유가 상승이 반영되면서 수입가격 오름폭이 더 크게 확대돼 순상품교역조건 상승 폭이 줄었다고 분석했다.

원화 기준 수입물가는 전월보다 1.7% 상승했다. 6~8월 3개월 연속 하락한 뒤 4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도 8월 15.9%에서 9월 17.6%로 높아졌다.

원·달러 환율 하락에도 국제유가가 큰 폭으로 오른 영향이다. 두바이유 월평균 가격은 8월 배럴당 88.75달러에서 9월 113.71달러로 28.1% 뛰었다. 같은 기간 원·달러 환율 월평균은 1406.30원에서 1359.00원으로 3.4% 내렸다.

원유 수입가격이 전월보다 21.6% 오르면서 원재료 수입물가는 9.6% 상승했다. 중간재와 자본재, 소비재는 각각 1.7%, 2.4%, 2.3% 하락해 원재료와 다른 흐름을 보였다. 계약통화 기준 전체 수입물가는 4.9% 올랐다.

원화 기준 수출물가는 전월보다 0.8% 내려 2개월 연속 하락했다. 석탄및석유제품은 8.5% 올랐지만 환율 하락으로 운송장비 등 대부분 품목이 내렸다. 계약통화 기준 수출물가는 2.6% 올라 원화 기준과 방향이 엇갈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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