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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금융공사 고위 간부 "인사 비리 가득" 파문

정책금융공사 고위 간부 "인사 비리 가득" 파문

등록 2013.01.23 22:21

수정 2013.01.24 17:20

임현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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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정책금융공사 고위간부의 인사비리 등을 폭로한 A간부 블로그 캡처ⓒ 한국정책금융공사 고위간부의 인사비리 등을 폭로한 A간부 블로그 캡처


한국정책금융공사의 고위간부가 파행경영과 함께 인사에 비리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돼 파문이 일고 있다.

현재까지는 일방적인 주장이지만 폭로한 내용이 비교적 사실적이어서 향후 추이가 주목된다.

공사 조사연구실에서 근무 중이던 A씨는 22일 자신의 블로그에 '파행경영과 비리의 주역인 공사 고위 간부 C씨의 파면을 요구한다'는 장문의 글을 게재하고 C씨의 퇴진을 요구했다.

A씨는 글을 통해 "소심하고 우유부단(C씨를 향해)하며 타협적인 성격 탓에 3년 동안 심각한 문란행위를 목격하고도 침묵으로 방조해왔던 많은 일들에 대해 고백하고자 한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공사가 고위간부로 재직중인 C씨 개인의 사조직이나 다름없이 운영되고 있으며 C씨의 파행경영과 비리가 대표정책금융기관을 지향하는 공사의 정체성을 뿌리째 흔들고 있다"며 "이런 파행경영이 3년간 지속되고 있지만 많은 직원들이 혹시 인사실권자(C씨)로부터 불이익을 받을까 벌벌 떨면서 '양들의 침묵'을 유지하고 있다"고 폭로했다.

또 "인사를 줄 세우기 수단으로 이용하려한다"며 자신이 경험한 2010년 팀장 인사평가에도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A씨는 "인사팀의 비산업행 출신 부서장들에게 '다른 사람을 먼저 승진시켜야 한다'는 등의 황당무계한 논리로 이미 제출한 평가 점수를 낮춰 다시 제출할 것을 요구했다"며 "이는 산은 출신이 아닌 관계로 업무프로세스가 익숙지 않은 비산은 출신 부서장들을 농락한 것이나 다름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또 "C씨는 노골적으로'내가 있는 한 외부출신의 승진은 없다' '사장도(임기가 끝나면) 나간다. 나한테 줄 잘서라' '(비산은출신 팀장에게) 내가 당신을 부장시키면 사장 앞에서 나를 씹을 것 아니냐'고 말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A씨는 성추행 사실도 해명하라며 폭로를 이어갔다. 그는 "현금상납설과 회식자리 성추행설에 대해서도 해명해야 할 것"이라며 "계약직 여직원에게 직접 전화해 사적인 저녁식사자리에 동참시킨 일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밖에 "(공금의) 지출명목 허위작성은 일상화된 일"이라며 "일부 부서장들은 업무추진비는 물론 각종 회의비, 야식비까지 개인의 쌈짓돈처럼 쓴다"고 밝혔다.

그는 감사실과 컴플라이언스팀에 이 모든 문제들에 대해 낱낱이 조사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공사 측은 A씨의 주장에 대해 "일고의 가치도 없는 일"이라며 "어떤 (조직의) 인사든 승진을 하는 사람이 있고 그렇지 못한 사람이 있는데 자신이 이번 인사에서 피해를 봤다며 회사의 명예를 실추시키는 행동"이라며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임현빈 기자 bbeeny@

뉴스웨이 임현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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