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후보자의 재산은 지난 2011년 8월 대한법률구조공단 이사장에서 퇴직할 때 20억 원 남짓으로, 1995년 첫 재산공개 당시 5억 원 가량보다 4배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산 증가분 중 가장 많은 비율을 기록한 항목은 정 후보자와 배우자의 예금. 그런데 지난 2004년 5월 이래 법무법인 로고스의 공동대표 변호사를 거쳐 선관위 상임위원, 다시 로고스 고문변호사를 맡는 2년 사이에 5억 원이 넘는 예금을 기록했다. 이는 전관예우로 인한 과다수입이라는 논란의 소지가 있다.
지난 1995년 정 후보자가 매입한 경남 김해 소재의 나대지도 의혹을 받고 있다. 정 후보는 2011년 당시 이 대지의 공시지가를 2억 원 남짓으로 신고했지만 현재 시가는 5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많은 정치인들의 발목을 잡았던 병역 면제 의혹의 그림자가 정 후보자에게도 드리우는 분위기다.
정 후보자의 아들 우준 씨는 서울대 2학년 재학 중인 지난 1997년 징병검사에서 현역 입영 등급인 1급을 받았으나 이후 서울대 대학원에 재학 시절인 2001년 1월 재검에서 허리 수핵탈출증(디스크)으로 5급 판정을 받아 병역이 면제됐다.
현역 판정 이후 학업을 이유로 4년 간 입대를 연기하다가 대학원 졸업을 앞두고 병역 면제를 받은 점에서 의혹이 제기된 것. 이후 우준 씨는 병역 면제 처분을 받은 지 4년 만에 2006년 사법고시에 합격한다.
이에 대해 총리실 인사청문회 준비단은 설 연휴 마지막 날인 11일 병적기록표 등을 공개하며 적극적으로 해명에 나서기도 했다.
한편 정 후보자의 임명동의안 처리는 여야 합의로 26일로 결정된 상태다. 20일과 21일 인사청문회를 거쳐 22일 심사경과보고서 채택이 유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창희 기자 allnewguy@
뉴스웨이 이창희 기자
allnewguy@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