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윤선 당선자 대변인은 이날 오후 서울 삼청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브리핑을 갖고 박 당선자의 입장을 정리해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박 당선자는 북한의 핵실험 직후 서울 통의동 집무실에서 핵실험관련 긴급회의를 소집한 자리에서 “북한 핵실험은 한반도와 국제평화에 대한 중대 위협”이라며 “남북한의 신뢰구축을 저해하고 평화를 위한 노력을 어렵게 하는 처사”라고 지적했다.
이어 “북한은 유엔 안보리의 결의를 철저히 준수하고 국제사회와 맺은 비핵화 약속을 반드시 지켜야 할 것”이라며 “6자회담 당사국과 유엔을 비롯한 국제사회는 북한의 잘못된 행동에 대해 엄중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 당선자는 새 정부 출범 이후 북한의 핵무장에 대한 강력한 대응을 예고했다. 그는 “북한이 도발로써 아무것도 얻을 것이 없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하며 “새 정부는 강력한 억제력을 토대로 북한의 비핵화를 위해 국제사회와의 공조를 강화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새 정부가 추구하는 한반도 신뢰프로세스는 우리만의 노력으로 이뤄질 수 있는게 아니다”라고 밝힌 박 당선자는 “손바닥도 마주쳐야 소리가 난다는 속담이 있듯이 북한이 성의있고 진지한 자세와 행동을 보여야 함께 추진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한편 박 당선자는 이날 긴급회의에서 김장수 국가안보실장 내정자 겸 인수위 외교국방통일분과 간사와 윤병세 인수위원, 유일호 비서실장 등 10명이 참석한 가운데 핵실험 관련 내용을 보고 받고 50분 동안 대책 및 현 정부와의 긴밀한 협조체제 등을 논의했다.
이창희 기자 allnewguy@
뉴스웨이 이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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