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은 북한이 핵시설 건설에 6억∼7억 달러를 사용했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영변의 핵연료제조공장과 재처리시설, 5MWe 원자로, 100MWt 경수로, 평산의 우라늄 정련공장 건설 등에 주로 투입된 것으로 분석된다.
고농축우라늄(HEU)을 추출하기 위한 원심분리기 제작 등 농축시설 건설에는 2억∼4억 달러가 투입됐을 것으로 추정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 2010년 11월 미국의 핵 전문가 지크프리드 헤커 박사를 초청해 영변 핵단지 내에 우라늄 농축을 위한 원심분리기 1000여 기를 갖춘 대규모 첨단 시설을 공개한 바 있다.
우라늄탄 1기를 제조하려면 15∼20㎏의 HEU가 필요하기 때문에 1기 분량을 생산하려면 750∼1천 기의 원심분리기를 1년간 가동해야 한다. 현재 북한은 우라늄탄 1∼2기를 제조할 수 있는 HEU를 추출한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또 실제 핵무기를 설계, 제조, 실험하는데 1억5000만 달러에서 2억2000만 달러가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북한이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의 핵실험장을 건설하고 두 차례 핵실험을 하는데 5천만 달러를 투입했을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 밖에 북한이 지난 2010년 5월 성공했다고 주장한 핵융합 반응의 연구로 설계와 제작에 1억∼2억 달러가 사용됐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북한의 이런 주장 때문에 3차 핵실험은 증폭핵분열탄으로 실시할 가능성도 있다고 관측해왔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이날 “북한이 핵·미사일 개발에 투입한 추정 비용은 28억~32억달러로 옥수수 933만~1천66만t(톤당 300달러 기준) 구입할 수 있다”면서 “이는 북한 주민 전체에게 31∼36개월간 공급할 수 있는 분량”이라고 밝혔다.
성동규 기자 sd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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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성동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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