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전 대선후보는 예정대로 11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열렬한 환호를 받으며 다소 상기된 표정으로 나타난 안 전 후보는 기자회견에 앞서 공항에 나온 지지자들을 만나 악수를 하는 등 인사를 나눴다.
단상에 선 안 전 후보는 지난 대선 과정에서 받았던 지지에 감사와 송구스러움을 함께 표시하며 입을 열었다. 그는 “대선에서 성원해준 국민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면서도 “제 부족함과 준비 부족으로 새 정치에 대한 국민적 여망을 실현시키지 못했다”고 말했다.
안 전 후보는 “새로운 정치와 국민이 주인 되는 정치를 위해 어떤 가시밭길도 가겠다”며 “이번 서울 노원병 출마는 그 시작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번 재보선에서 부산 영도가 아닌 서울 노원병을 선택한 이유를 묻자 그는 “지역주의를 벗어나 민심의 바로미터인 수도권에서 새로운 정치의 씨앗을 뿌리고자 결심했다”며 “중산층이 많이 거주하는 대표지역에서 노후·주거·교육문제 등 농축된 현안을 해결할 것”이라고 답했다
안 전 후보는 4월 재보선에서의 야권 단일화 논의에 대해서는 “같은 뜻을 가진 사람끼리 열린 대화를 하는 것은 언제나 환영”이라면서도 “정치공학적인 접근은 싫고, 지금 당장 (단일화) 계획도 없다”고 분명한 입장을 나타냈다.
노회찬 전 의원의 부인인 김지선 후보가 ‘양보하라’고 밝힌 데 대해 안 전 후보는 “(대선 때) 저처럼 양보하는 분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말해 오히려 김 후보의 양보를 역제안하기도 했다.
노 전 의원에 유죄를 선고한 대법원 판결에 대해서는 “안타깝다”고 짧게 답했다.
한편 이날 안 전 후보의 귀국 현장에는 100여 명의 지지자들과 함께 수많은 취재진이 몰려 북새통을 이뤘다.
이날 안 전 후보는 최근 서울 노원구에 마련한 전세 자택에서 1박을 하고 이튿날 국립현충원 참배에 이어 노원병 지역 주민들을 만날 예정이다.
이창희 기자 allnewguy@
뉴스웨이 이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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