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정부 장·차관급 외청장 18명 인선 발표

“인사기준은 전문성”···내부 승진 다수 ‘눈길’

박근혜 정부 신임 검찰총장에 채동욱 서울 고검장, 국세청장에는 김덕중 중부지방국세청 등 18개 장·차관급 외청장 인선명단이 발표됐다.

윤창중 청와대 대변인은 15일 “이번 인선의 기준은 전문성”이라며 “주무부에서 청장이 내려오는 것을 최소화하고 내부 차장을 적극 승진발령했다”고 밝혔다.

채 후보자는 사시 24회 출신으로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대전고검 검사장과 대검찰청 차장검사 등을 지냈다. 행시 27회 출신의 김 후보자는 중앙대 경제학과를 나와 국세청에서 기획조정관과 징세법무국장을 거쳤다.

경찰청장에는 이성한 부산지방경찰청장이 내정됐다. 이 후보자는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출신으로, 경찰청 외사국장과 충북지방경찰청장을 역임했다.

앞서 지난 2일 남재준 전 육군참모총장을 국정원장에 내정한데 이어 이날 검찰총장과 경찰청장, 국세청장 인선을 발표함에 따라 청와대는 4대 권력기관장 인선을 모두 마무리하게 됐다.

금융감독원장에는 최수현 금감원 수석부원장이 내정됐다. 행시 25회 출신의 최 후보자는 서울대 생물교육학과를 나와 금융위 기획조정관과 금융정보분석원장 등을 지냈다.

관세청장으로는 백운찬 기획재정부 세제실장이 내정되고 조달청장에는 민형종 차장이 내부 승진했다. 통계청장에는 박형수 한국조세연구원 연구기획본부장이 내정됐다.

병무청장에는 국방대 총장을 역임했던 박창명 경상대 정치외교학과 초빙교수가 내정됐으며, 방위사업청장은 기재부 예산실장 및 2차관을 지냈던 이용걸 국방부 차관이 낙점됐다.

소방방재청장으로는 전 행정자치부 소방국장 출신의 남상호 대전대 소방방재학과 대우교수가 내정됐다. 문화재청장으로는 충청북도와 문화재청의 문화재전문위원을 지낸 변영섭 고려대 고고미술사학과 교수가 발탁됐다.

농촌진흥청장에는 이양호 농식품부 기획조정실장, 산림청장에는 산림청 임정평가위 위원을 지낸 신원섭 충북대 산림학과 교수가 내정됐다.

중소기업청장으로는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부회장을 역임했던 황철주 벤처기업협회 공동회장이 낙점됐으며, 특허청장은 김영민 차장이 내부 승진했다.

기상청장도 공사 29기 출신의 이일수 차장이 내부 승진했으며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에는 이충재 행복청 차장, 해양경찰청장으로는 김석균 해경 차장이 각각 내부승진했다.

이창희 기자 allnewgu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