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이후 커플링 전망..개별 종목 대응 주문
미국·일본 등 선진국과 아세안 국가들의 증시가 호황을 보이는 가운데 유독 약세를 보였던 한국증시가 늦어도 하반기까지는 이 대열에 합류해 커플링(coupling)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21일 증시 전문가들은 원달러 환율이 1100원대로 안정되고 엔화 약세가 속도 조절을 하면서 국내 기업의 업황이 개선돼 코스피 지수가 늦어도 하반기부터는 상승 흐름을 탈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연초부터 한국증시는 미국과 일본 유럽 등의 선진국 증시는 상승하는 가운데 나홀로 부진의 늪에서 빠져 나오지 못했다.
현대증권에 따르면 지난 15일 기준으로 미국 증시는 연초보다 12.2% 상승했다. 일본은 무려 20.8% 상승했으며 영국·프랑스·독일 등도 상승세를 보였다. 또 인도네시아, 필리핀, 태국 등 아세안 국가들도 10%~15%대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우리 증시는 유독 약세를 면치 못해 0.5%의 하락세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한국 증시의 ‘나홀로 약세’ 배경으로 무엇보다 환율을 꼽았다. 연초부터 계속돼 온 달러화 대비 원화의 강세와 엔저 현상으로 우리 증시의 매력이 크게 감소됐다는 분석이다.
최근 한국 증시와 글로벌 증시와의 커플링 전망이 나오는 것도 무엇보다 이러한 환율 문제가 점차 안정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원달러 환율은 1100원대까지 올랐으며 엔화 약세도 속도 조절을 하고 있다.
KTB투자증권 박석현 연구원은 “글로벌 시장과 한국 증시가 디커플링이 됐던 이유가 엔화약세였다”며 “최근 원화와 엔화가 안정세를 찾으면서 이 같은 의문감이 사라지고 있고 따라서 글로벌 시장과 커플링 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돌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우리 증시의 반등이 당장 일어나 글로벌 증시와 커플링 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아직 정부의 재정과 금리 정책이 확장기조로 완전히 돌아선 것은 아니고 또 북한 핵 도발과 같은 지정학적 리스크가 남아 있기 때문이다.
현대증권 오성진 센터장은 “한국증시는 3분기부터 엔저를 극복하고 글로벌 증시와 커플링될 것”이라며 “3분기 이후 미국 경기 회복되면서 우리 증시는 지루한 박스권을 극복하고 개별 기업별로 어닝이 좋은 기업들의 주가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장원석 기자 one218@
뉴스웨이 장원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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