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오스 카락스 감독의 신작 '홀리 모터스'가 재심끝에 청소년 관람불가를 받았다. 당초 제한상영 결정을 받았던 이 영화의 수입사는 영상물등급위원회에 불만을 나타내기도 했다.
수입배급사인 오드는 "영등위에서 문제 삼은 해당 장면을 '블러' 처리해서 재심을 넣었고 지난 20일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을 받았다"고 24일 밝혔다.
홀리모터스는 레오스 카락스 감독은 '소년 소녀를 만나다'를 작품으로 뛰어난 연출력으로 화제를 모은 감독이다. 천재감독으로 불리는 그는 13년 만에 장편 신작 영화 홀리모터스와 함께 올해 수많은 영화제에서 수상하기도 했다.
홀리모터스는 작년 프랑스 칸영화제에서 젊은 영화상 수상을 시작으로 전 세계에서 열리는 영화제에서 총 24개에 후보에 17개 부문에 수상해 화제작으로 떠올랐다.
오드측은 "수입사 입장을 떠나 한 명의 관객으로 단언하건대 '홀리 모터스'는 배우란, 연기란, 영화란 무엇인가를 묻는 영화 자체에 대한 이야기다"며 "더 나아가 인생 본질에 대한 깊은 성찰이 담긴 그 존재 자체가 의미 있는 영화다"라고 설명했다.
영등위가 지적한 성기 노출에 대한 외실적인 문제도 불만을 나타냈다. 오드측은 "단순히 성기 노울 장면 하나만으로 외설적이고 자극적인 작품으로 치부될 작품이 아닌 현대 영화사에서 오랫동안 기억되고 우리가 앞으로도 꾸준히 이야기할 작품임을 확신한다"고 밝혔다.
영등위는 문제 삼은 장면에도 반박했다. 오드는 "하루 동안 아홉 번의 인생을 연기하는 주인공 역할 중 하나인 '광인'은 인간 본연의 야수성과 동물성을 가장 잘 표현한 캐릭터다"며 "문제의 장면 역시 같은 맥락으로 영화적 의미가 있다고 볼수 있다. 앞으로 단순히 노출한 장면만 보지마시고 전체적인 영화적 맥락에서 평가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홀리모터스는 1분38초 가량을 '블러'처리된 편집본을 상영한다. 오드측은 영화를 보는 관객들이 이부분이 외설인지에 대한 평가도 부탁했다. 오드튼 "이제 대한민국 성인관객들이 거장 감독이 13년만에 결코 쉽지 않게 모든 열정을 바쳐 만든 '영화와 연기'에 대한 혼이 깃든 작품 홀리 모터스'를 보시고 직접 판단하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영화는 유능한 사업가 오스카(드니 라방)의 캐릭터를 통해 사업가, 가정적인 아버지, 걸인, 암살자, 광인까지 아홉명의 인간의 모습을 다룬 영화다.
최재영 기자 sometimes@
뉴스웨이 최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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