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PK그룹은 26일 이사회를 통해 정 회장이 대표 자리에서 물러나고 문영주 미스터피자 대표가 단독으로 그룹 대표이사를 맡게 됐다고 밝혔다.
‘동대문시장의 거상’으로 이름을 떨쳤던 정 회장은 지난 1990년 일본 미스터피자의 상표권을 들여와 한국미스터피자를 설립했다. 서울 이화여대 부근에 첫 매장을 연 미스터피자는 전국적으로 공격적인 매장 확대에 나서왔다.
이후 일본 미스터피자가 쇠락의 길을 걷자 2010년 상표권을 얻어내 미스터피자를 한국 토종 브랜드로 탈바꿈시켰고, 2008년 피자헛과 도미노피자를 제치고 국내 피자 프랜차이즈 1위 업체로 키워냈다.
대표에서 물러난 정 회장은 오는 2015년 8월까지 등기이사직을 그대로 유지하며 앞으로 해외 프랜차이즈 사업 강화에 주력할 계획이다. 현재 MPK그룹의 등기이사는 정 회장과 문 대표, 정순민 그룹 전략실장 등 총 3명이다. 이번 주주총회를 통해 등기이사로 선임된 정순민 실장은 정우현 회장의 외아들이다.
이번에 MPK그룹의 단독 대표로 선임된 문영주 사장은 지난해 8월 MPK그룹으로 영입된 인물이다. 1995년부터 2002년까지 오리온 외식사업팀장을 맡아 ‘베니건스’ 브랜드를 키워냈고, 2002년부터 2009년까지는 오리온그룹 계열사인 롸이즈온의 대표를 역임했다.
MPK그룹 관계자는 “문영주 대표를 영입한지 6개월이 넘었고, 회사 경영에도 안정화가 이뤄졌다”며 “전문 경영인인 문 대표에게 사업을 일임해 힘을 실어주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설명했다.
정백현 기자 andrew.j@
뉴스웨이 정백현 기자
andrew.j@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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