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범단지·분양가격·마케팅 삼박자 갖춰
포스코건설과 반도건설이 동탄2신도시 신규분양에서 대박을 터뜨렸다. 건설사들이 대거 참여한 기존 3차 합동분양이 참패한 것과 사뭇 다른 결과물이다.
업계에서는 포스코건설과 반도건설의 분양 성공이 시범단지라는 특수성과 값싼 분양가격, 적극적인 마케팅 때문에 가능했다는 평가다.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동탄역 더샵 센트럴시티’는 평균 5.6대 1의 청약경쟁률을,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의’는 평균 2.5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앞서 공급된 동탄2신도시 3차 합동분양은 평균 청약경쟁률(0.8대 1)를 기록한 것과 대조를 이뤘다.
전문가들은 포스코건설과 반도건설의 이번 신규분양 성공을 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시범단지 프리미엄이 컸다고 분석했다. 시범단지는 기반시설과 교통 등 모든 면에서 우수여건을 갖췄기 때문에 실수요자의 선호도가 높다.
시범단지 프리미엄은 동탄1신도시에서도 입증된 바 있다. 지난 2004년 분양 당시 시범단지 아파트는 전용 84㎡가 3.3㎡당 평균 740만원에서 분양된 후 매맷값이 수천만원씩 오른것은 이를 방증한다.
입지 이외도 착한 분양가도 흥행에 한몫했다.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는 전용면적 99㎡가 3.3㎡당 1060만원으로 역대 시범단지 분양가 중 최저가다.
97㎡A 타입의 인근 시범단지 분양가 역시 4억6000만원 대로 ‘동탄역 더샵 센트럴시티’와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는 5000만원 가량이 저렴하다.
현장과 본사의 적극적인 홍보 마케팅도 한몫했다는 평이다. 잘 나가던 동탄2신도시 분양이 3차 합동분양에서 주저앉자 위기의식이 발동했다는 것.
반도건설 분양팀 관계자는 “3차 합동분양 성적표가 나오자 대책회의를 연일 이어갈 수밖에 없었다”며 “시범단지라는 입지와 수요자 입맛에 맞는 분양가 등 차별점을 강조하기 위해 마케팅에 큰 힘을 쏟았다”고 설명했다.
장재현 부동산뱅크 팀장은 “포스코건설은 교통, 반도건설은 명문 학군의 특화된 장점과 저렴한 분양가가 실수요자의 구미를 당긴 것 같다”며 “신도시 시범단지 흥행 공식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이지만 실제 계약률이 어떨지는 앞으로 지켜봐야 한다”고 전했다.
성동규 기자 sdk@
뉴스웨이 성동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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