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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화장품 브랜드···가로수길로 간 까닭은

백화점 화장품 브랜드···가로수길로 간 까닭은

등록 2013.04.07 14:00

수정 2013.04.07 14:03

김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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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화장품 브랜드 SK-II는 2월 중순부터 지난달까지 7주간 'SK-II 피테라 하우스'라는 이름으로 팝업스토어를 열었다.일본 화장품 브랜드 SK-II는 2월 중순부터 지난달까지 7주간 'SK-II 피테라 하우스'라는 이름으로 팝업스토어를 열었다.


불황의 여파로 명품 이미지를 고수하던 백화점 유명 화장품 브랜드들이 고객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5일 화장품 업계에 따르면 국내 화장품 시장의 침체로 백화점 화장품들이 올들어 잇따라 가로수길에 팝업 스토어를 열거나 유통 경로를 확대하며 고객 확보를 위한 전략을 펼치고 있다. 체면보다 실리를 챙기고 있는 것이다.

프랑스 브랜드 에스티로더는 6일 주력 파운데이션 제품인 ‘더블 웨어 파운데이션’ 체엄 기회를 제공하는 ‘에스티로더 더블 웨어 라운지’를 가로수길의 한 카페에 15시간 동안 운영한다.

일본 화장품 브랜드 SK-II는 2월 중순부터 지난달까지 7주간 같은 장소에서 'SK-II 피테라 하우스'라는 이름으로 팝업스토어를 열었다. 또 프랑스 브랜드 크리니크도 지난달 5~31일까지 가로수길에서 메이크업 제품 팝업스토어 '처비 라운지'를 선보였다.

유동인구가 많은 가로수길은 2~3년전부터 화장품 등 최신 트렌드 제품의 시장성을 시험하는 테스터 상권으로 부상했지만 최근들어 이 곳에 백화점 화장품 브랜드가 매장을 잇따라 열고 있다.

백화점으로 몰려드는 고객을 기다리기만 하던 브랜드들이 고객을 찾아가기 시작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런 추세는 불황으로 성장이 멈춘 국내화장품 시장의 침체로 인해 백화점 화장품 브랜드들이 부진을 면치 못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국내 대형백화점에 따르면 수입화장품 매출이 2010년 9.4%, 2011년 11.1% 성장세를 보였지만, 지난해 1.7%로 떨어졌다. 또한 지난해 하반기부터는 마이너스로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성장이 정체된 백화점 브랜드들이 젊은층 고객과 접촉을 늘리기 위해 20~30대 유동인구가 많은 곳으로 찾아가는 것”이라며 “직접 고객을 찾아서 다니는 현상은 기존에 백화점 1층 화장품 브랜드라면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었다”며 말했다.

이어 “꼿꼿하게 지켜오던 백화점 화장품 브랜드들이 이제 매출을 높이는게 우선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본다”고 조심스레 전했다.


김보라 기자 kin337@

뉴스웨이 김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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