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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공기업 부채증가 불구 임직원 연봉인상 빈축

지방공기업 부채증가 불구 임직원 연봉인상 빈축

등록 2013.04.09 17:13

수정 2013.04.09 17:48

안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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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각한 부채를 앉고 있는 지방공기업이 자구노력은 커녕 잇속만 차리고 있어 빈축을 사고 있다.

9일 CEO스코어에 따르면 지난해 13개 지방공기업의 총 부채는 2조9000억원 늘어난 반면 직원 1인당 평균 연봉은 4% 가량 증가했다.

이들 공기업의 총 부채는 지난 2011년 39조3000억원에서 지난해 42조3000억원으로 2조9000억원이 늘었다. 영업이익도 9944억원에서 1193억원으로 88%나 줄었다.

대전도시공사의 경우 부채가 지난해 2823억원으로 전년도 4493억원에 비해 37% 감소했다. 영업이익도 2011년 449억원에서 지난해 144억원으로 3분의1 수준으로 줄었다. 하지만 연봉 인상률은 13개 지방 공기업 가운데 1위를 기록했다. 이 회사의 지난해 직원 평균 연봉은 5500만원으로 전년도에 비해 17%나 증가했다.

대구도시공사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지난해 부채가 6% 감소한 데 비해 영업수지는 2011년 20억원 흑자에서 지난해 168억 원 적자를 기록했지만 직원 평균 연봉은 5100만 원에서 5400만원으로 6% 인상했다.

부산도시공사는 지난해 직원 평균 연봉이 5300만원으로 4%가량 낮아졌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보였다. 충북개발공사는 1년 새 부채액이 166억원에서 3289억원으로 1871%나 증가한 상황에서도 직원 연봉을 평균 3800만원에서 4200만원이나 늘었다.

직원 연봉이 가장 높은 SH공사의 경우 지난해 부채 총계가 18조3000억원으로 전년도 17조5000억원보다 5% 가량 늘었다. 그러나 SH공사의 지난해 직원 1인당 평균 연봉은 5700만 원으로 2011년 5300만원보다 8%나 증가했다. 영업이익이 1조원이나 줄었는데 연봉인상률은 정부 예산지침의 2배가 넘은 것이다.

한편 울산도시공사와 전남개발공사는 1000% 이상의 영업이익이 증가했지만 직원들의 평균 연봉 인상에는 인색했다.


안민 기자 peter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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