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바이오 '로열티율 2%' 경험···기술 이전보다 '질' 따진다

ICT·바이오 제약·바이오 알테오젠 후폭풍

'로열티율 2%' 경험···기술 이전보다 '질' 따진다

등록 2026.01.27 07:13

임주희

  기자

'기술 이전=기업 가치 상승' 공식 흔들신약 자산·플랫폼간 로열티 격차 확인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알테오젠과 미국 머크(MSD)가 체결한 키트루다 피하주사(SC) 기술 이전 계약의 로열티율이 2%로 책정된 것과 관련해 제약바이오업계에선 계약보다는 '조건'이 중요하다는 점을 다시금 상기하게 된 사례라고 입을 모았다. 다수의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기술 이전을 준비하는 만큼 더 현실적인 투자가 이뤄질 것이라 전망했다.

26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MSD는 지난해 3분기 보고서를 통해 "모든 판매 기반 마일스톤 달성 이후 알테오젠에 순매출의 2% 로열티가 지급된다"고 밝혔다.

글로벌 경쟁사인 할로자임의 SC제형 전환 기술 로열티가 통상 3~7% 수준이라는 점과 시장의 기대치가 4~5%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절반 수준에 머무는 수치다. 이에 증시에서 회사의 가치는 급락했다. 지난 21일 알테오젠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2.45% 하락하며 37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주가는 36만1000원까지 내려가기도 했다. 하지만 이내 투심을 회복하는 모양새다.

제약바이오업계에선 알테오젠의 기술이전 관련 '로열티 2%'는 새로운 경험이자 '기술 이전=기업 가치 상승'이라는 공식이 깨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계약'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아닌 '조건'을 상세하게 따지는 계기가 됐다는 것이다. 또한 신약 자산보다 플랫폼 기업에 대한 매출 로열티가 낮은 것도 인지하게 된 계기라는 설명이다.

다만 이번 사례로 제약바이오 산업이 침체하기보다는 다시금 도약할 것이라 예상했다. 국내 제약바이오 업체들이 다수의 신약 개발에 나서는 만큼 알테오젠과 같은 사례가 다수 등장할 것이기 때문이다.

1분기에는 유한양행과 오스코텍이 공동 개발하고 존슨앤드존슨(J&J)에 기술 수출한 '렉라자(레이저티닙)' 병용요법의 최종 전체생존기간(mOS) 데이터가 공개된다. 에이비엘바이오의 담도암 치료제 'CTX-009' 3상 결과가 3월 말 발표될 예정이다.

2분기에는 아리바이오의 경구용 알츠하이머 치료제 'AR-1001'의 임상 3상과 디앤디파마텍의 MASH 치료제 'DD01'의 2상 결과가 공개된다. 하반기에는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에피스가 각각 'CT-P70/71'과 'B7-H3 ADC' 등 자체 개발 중인 ADC 후보물질의 1상 결과를 공개할 계획이다.

한미약품은 MASH 치료제(efinopegdutide)와 비만 치료제(HM17321) 등 'H.O.P 프로젝트'의 핵심 파이프라인이 연중 지속적으로 임상 2b상 및 1상 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은 유한양행과 공동 개발 중인 알레르기 치료제(YH35324)의 임상 2상 결과와 면역항암제(GI-101A)에 대한 임상 자료를 공개할 예정이다.

제약바이오업계 관계자는 "단기간에 바이오 기업에 대한 투심이 회복된 것은 이번 사태를 산업이 성장하는 과정으로 봤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제약바이오업계 관계자는 "투자자들이 더 많은 공부를 할 것이고, 그 과정에서 새로운 제약바이오 기업들과 기술들이 알려지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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