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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건설사 현금성자산 1594억 감소···자금경색 우려

10대 건설사 현금성자산 1594억 감소···자금경색 우려

등록 2013.04.16 14:33

수정 2013.04.17 13:45

김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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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건설 현금성자산 만기회사채 대비 4.5배

국내 10대 건설사의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줄고 만기 도래하는 회사채 부담은 커 자금경색에 대한 우려가 일고 있다.

16일 CEO스코어에 따르면 현대건설 등 10대 건설사의 올해 만기 회사채 규모는 3조4000억원으로 현금 및 현금성자산 대비 만기회사채비율은 39.9%에 이른다.

작년 말 기준 10대 건설사의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8조6000억원으로 전년도 8조7000억원보다 1594억원 줄었다.

SK건설과 롯데건설, 현대산업개발, 한화건설은 보유 중인 현금 및 현금성 자산보다 상환해야 할 회사채가 더 많다.

특히 SK건설은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는 3600억원으로 현금 및 현금성자산의 4.5배나 됐다. 지난해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799억원으로 전년도 554억원보다 46.9% 늘었지만 10대 건설사 평균치인 8700억원에는 크게 못 미쳤다.

이어 롯데건설과 현대산업개발의 만기회사채비율이 높았다. 두 건설사는 지난해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이 30% 이상 줄었으나 만기회사채 규모는 나란히 1, 2위를 차지해 각각 180.6%와 131.3%를 기록했다.

롯데건설은 지난해 3488억원의 현금 및 현금성자산을 보유해 전년도(5766억원)보다 40%가량 줄었다. 만기회사채는 10대 건설사 중 가장 많은 6300억원에 달했다.

현대산업개발은 작년 현금 및 현금성자산 규모가 전년보다 31.1% 줄어 3427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만기회사채는 4500억원을 나타냈으며 이 중 2000억원을 최근 상환했다.

한화건설은 지난해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이 79%나 늘어나 10대 건설사 중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지만 만기회사채 비율은 117%에 달했다.

대우건설은 작년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이 3884억원으로 전년보다 45.6% 줄어 가장 높은 감소율을 기록했다. 만기회사채 비율은 77.2%로 평균치를 크게 웃돌았다.

반면 대림산업은 지난해 현금 및 현금성자산이 1조4000원으로 전년도(1조3000억원)보다 11% 증가했으며, 만기회사채도 10분의 1 수준인 1600억원에 불과했다. 700억원은 지난 1월 이미 차환한 상태다.

삼성물산은 지난해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이 37.5% 증가했으며, 만기회사채 비율도 21.8%로 양호했다. 현대건설과 GS건설은 현금성 자산은 소폭 감소했지만 만기회사채 비율은 10%대에 그쳤다.

김지성 기자 kjs@

뉴스웨이 김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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