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법인과 자영업자(개인사업자)를 포함해 부도업체가 85곳을 기록했던 전월에 비해 16곳이 감소해 69곳으로 조사됐다.
지난 1990년 1월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이후 최저수준이다.
한국은행은 19일 ‘2013년 3월중 어음부도율 동향’을 통해 “설 전후 중소기업에 대한 정책자금 대출 등 계절적 요인에다 정부의 중소기업 지원강화 영향 등이 더해지면서 부도업체가 크게 감소했다”고 밝혔다.
한은에 따르면 업종별로 부도업체수는 제조업, 서비스업, 기타가 각각 11개, 8개, 2개 감소한 반면 건설업은 5개가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지방이 16개 줄고 서울은 전월과 동일했다.
신설법인수도 6354개로 전달(5692개)보다 662개 늘었다. 부도법인수에 대한 신설법인수의 배율은 119.9배로 101.6배였던 전월보다 상승했다.
이와 함께 지난달 전국의 어음부도율은 0.10%로 전월(0.09%)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어음부도율이란 어음부도액을 어음교환액으로 나눈 비율을 말한다.
지역별로는 서울은 0.09%로 전월대비 0.03%포인트 상승하고 지방은 0.19%로 0.12%포인트 하락했다.
전국 어음부도율은 0.01%포인트 소폭 오른 데 비해 서울과 지방의 어음부도율은 서로 상반되는 움직임을 보였다.
한은 통화정책국 자본시장팀 진수원 과장은 “서울과 지방의 어음교환액 비중은 7대 1 정도를 보인다”며 “서울과 달리 지방의 경우에는 상당히 규모가 큰 특정 어음의 부도가 지방의 어음부도율 전체에 영향을 미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진 과장은 “실제로 다른 지역과 비교했을 때 부산의 어음부도율이 많이 떨어져 한 달 사이에 0.88%포인트나 하락했다”면서 “이는 지난해 10월 부산의 한 회사가 400억원 이상의 어음을 부도내고, 이 부도어음이 지난달 교환이 되지 않아 부산지역 부도액이 대폭 줄어든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박일경 기자 ikpark@
뉴스웨이 박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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