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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 뜨거웠던’ 재보선, 흥행 왜 실패했나

[4.24재보선]‘초반 뜨거웠던’ 재보선, 흥행 왜 실패했나

등록 2013.04.24 22:15

수정 2013.04.25 08:50

이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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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간의 공식 선거운동을 마치고 24일 치러진 4.24 재보궐 선거가 다소 밋밋한 분위기 속에 막을 내렸다. 당초 뜨거운 열기가 몰아닥칠 것으로 예상됐지만 소위 ‘흥행’에 실패했다는 평가다.

무엇보다 가장 큰 이유는 북한의 도발 위협이라는 분석이다. 재보선 분위기가 싹트기 시작했던 지난 2월 갑작스런 핵실험에 이어 개성공단 출입 제한, 미사일 발사 위협까지 북한의 도발로 인한 한반도 긴장 상태는 현재진행형이다. 자연스레 재보선은 뒷전으로 밀렸고 정치권의 관심에서도 멀어졌다.

또다른 이유는 박근혜 대통령이 취임했던 지난 2월까지만 해도 5곳이 넘을 수도 있을 것으로 관측됐던 국회의원 선거구가 세 곳으로 확정되면서 ‘미니 총선’ 등 수식어의 의미가 퇴색했다는 점이다. 아울러 새 정부 출범 이후 첫 선거라는 점에서 정권의 향후 추진 동력을 좌우할 것으로 보였지만 이 역시 크게 의미를 부여하기 어렵다.

안철수 무소속 후보가 서울 노원병에 뛰어들며 눈길을 끌긴 했지만 선거구 3곳 모두 후보자들 간의 ‘체급’ 차이가 현저했던 것도 이유로 꼽힌다. 당초 안 후보의 대항마로 물망에 올랐던 원희룡·나경원·홍정욱 등 중량감 있는 여권 인사들이 출마를 고사하면서 벌어진 차이는 허준영 후보의 분전에도 좁혀지지 못했다. 부산 영도와 충남 부여·청양에 나섰던 김비오·민병렬·황인석·천성인 등 야권 주자들도 김무성과 이완구라는 거물들에 일찌감치 뒤로 처졌다.

이 외에도 이번 선거가 여당 의원 2명과 야당 의원 1명의 의원직 상실로 비롯된 것을 감안하면 새누리당 2명과 무소속 1명의 당선 결과로 결국 같은 결과를 내게 된 점, 올해 처음 도입된 사전투표제 효과가 큰 위력을 발휘하지 못했다는 점 등이 재보선 흥행 실패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이창희 기자 allnewguy@

뉴스웨이 이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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