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이사장은 14일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에서 가진 기자 회견에서 “국가 미래를 생각했을 때 최근 국내에 부는 창조의 바람은 매우 고무적”이라며 “창조적이면서 파괴적인 아이디어를 가진 젊은 인재들이 마음껏 연구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애로점을 보완해 간다면 노벨상에 근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세계적으로 국가 과학기술 전반을 위해 민간에서 출연한 재단과 프로그램은 거의 없다”며 “이번 재단 설립을 계기로 국내외 다른 기업들도 이런 흐름에 동참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 이사장은 재단 운영 방안과 관련해 3개 프로그램에서 250~500개의 연구과제를 지원하고 연구과제 선정을 위해 100명 정도의 외부 심사위원을 선임할 계획을 밝혔다.
지원 대상은 우선적으로는 전문 연구기관을 중심으로 하되 준비를 거쳐 개인 연구자의 프로젝트까지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연구과제를 선정할 심사위원은 글로벌 경쟁력 가진 사람이라면 국적을 불문하고 초빙할 예정이다. 다만 국내 과학 발전을 위한 재단인 만큼 연구책임자 정도는 일단 한국 국적으로 제한한다.
또 재단설립 초기에는 지원을 받는 연구원을 대학이나 연구소 등 단체에 소속된 사람으로 한정할 계획이다.
최 이사장은 “학계에 있는 분들은 벤치마킹 대상이 없는 과감한 도전이라고 격려하며 반드시 사업이 성공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며 “아직 구체적 일정이라든가 운영방안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차차 다양한 의견과 요구 사항을 받아들이며 유연하게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그룹은 지난 13일 4개 기초 과학분야와 소재기술·정보통신기술(ICT) 융합형 창의과제 등을 육성하기 위해 ‘삼성미래기술육성재단’을 설립하고 향후 10년간 1조5000억원을 출연하겠다고 발표했다.
강길홍 기자 sliz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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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slize@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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