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령도시’오명 아랑곳상권 활성화에는 팔짱165개 추가 분양 ‘만행’
개관한지 3년이 지났지만 미분양, 공실률 문제가 여전하고 상가 영업률이 절반에도 못 미쳐 피해자만 속출하리라는 우려 때문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이번에 공급하는 가든파이브는 ‘라이프(Life)관’에서 패션관 13개, 리빙관 78개, 테크노관 49개, 영관 26개 총 165개다. 가격은 층수와 위치에 따라 1억~4억원선에 형성됐다.
NC백화점이 입점한 영관은 분양 가능성이 그나마 높다. 그러나 리빙관과 테크노관은 손님은커녕 입점한 점포를 찾아보는 것도 어렵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입주 상인들은 “괜한 피해자를 양성하는 것 아니냐”며 한 목소리다.
가든파이브는 애초 청계천 복구공사로 밀려난 청계천 상인들이 입주한 곳이다. 위례 신도시 개발과 맞물리면서 장밋빛 미래가 약속됐지만 현실은 전혀 다르다. 심각한 경영난으로 막대한 재산 피해만 입고 있다.
김형태(가명, 49)씨는 “상당수 상인들이 분양을 위해 금융권으로부터 받은 대출금의 이자를 연체하고 있다. 여기에 관리비 낼 돈도 벌지 못해 제2금융권에서 대출을 받고 있다”며 “이대로 가다간 점포가 경매로 넘어가게 될 판이다. 대부분 상인이 비슷한 고통을 받고 있다”고 토로했다.
홍성현(가명, 55세)씨 역시 “손님이 없어 생계가 파탄 직전”이라며 “이런 상태가 지속된마면 점포를 빼앗기고 거리로 내몰리는 것은 시간문제다. SH공사와 서울시는
대책을 마련하다고 말만 할 뿐 이렇다할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다”고 질타했다.
전문가들은 상인들과 상권활성화에 대한 아무 대책도 없이 무책임하게 추가 상가를 쏟아내는 것은 더 큰 문제를 만들 수 있다고 지적한다.
선종필 상가 뉴스레이다 대표는 “상권 활성화 부분에 대한 대책이 사실상 전무한 상황에서 입지 조건만 내세워 어필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며 “이용가치 있는 현실적인 방안이 필요하다”로 말했다.
성동규 기자 sdk@
뉴스웨이 성동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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