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이 6월 중 PC버전을 출시하고 PC메신저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이로서 PC 메신저 시장 선점을 위한 경쟁사들의 치열한 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29일 카카오톡 운영업체인 카카오는 카카오톡 PC버전이 시범서비스(베타테스트)를 거쳐 다음달 중 정식 출시된다고 밝혔다.
카카오는 정식 출시에 앞서 지난 3월 일반인을 대상으로 베타테스터 1만명을 선발했고 당시 1만명 모집에 21만명이 응모해 카카오톡 PC버전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나타냈다.
카카오톡 PC버전은 카카오톡을 PC로 입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보조적 기능에 집중했다.
기능친구목록, 채팅창, 읽음 표시 등 현재 모바일 버전을 거의 그대로 옮겨온 형태로 눈에 띄는 새로운 기능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메시지를 빠르고 편리하게 주고받는다는 카카오톡의 핵심 기능에 집중한 결과라고 카카오측은 설명했다.
PC버전을 사용하려면 PC 기기 인증과 계정등록 절차를 밟아야 하며 PC에서 로그인하면 모바일 카카오톡으로 로그인 알림 메시지가 전송된다.
업계에서는 카카오톡 PC버전이 6월중에 출시되면 PC 메신저 시장 판도에도 변화가 올 것으로 보고 있다.
사실상 전 국민이 가입한 카카오톡 이용자층이 자연스럽게 카카오톡 PC버전으로 옮겨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현재 국내 PC 메신저 1위를 지키고 있는 SK컴즈의 네이트온은 PC 메신저 시장을 지키기 위해 유무선서비스 동시 개편을 단행했다.
완벽한 동기화를 지원해 유무선 커뮤니케이션 플랫폼으로 입지를 공고히 다지겠다는 계획이다.
다음도 유무선 연동 기능을 강화한 '마이피플 PC 3.0'을 출시하며 'PC 메신저 대첩'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마이피플 3.0에서는 기존 모바일과 모바일에서만 가능했던 무료 통화 기능이 모바일과 PC, PC와 PC간 연결에 제약 없이 가능하다.
글로벌 사용자를 위해 최적화된 영문 서비스도 지원한다. 모바일 마이피플에서 글로벌 사용자로 가입하면 PC버전 이용 시 영문 서비스가 기본 제공 돼 유무선 연동의 편리함을 누릴 수 있다.
여기에 한때 국내에서 PC메신저의 대명사격이던 마이크로소프트의 MSN 메신저는 지난달로 서비스가 종료돼 PC메신저 시장은 사실상 춘추전국시대를 맞고 있다.
하지만 '국민 메신저'로 자리 잡은 카카오톡의 ‘PC 메신저 대첩’ 참여는 경쟁사를 긴장시키기에 충분해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이용자들이 주로 채팅하는 대상이 결국은 지인 범주 안에 있고, 카카오톡에 등록된 친구의 폭넓은 네트워크를 고려하면 카카오톡 PC버전이 PC 메신저 시장을 재편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주현 기자 jhjh13@
뉴스웨이 이주현 기자
jhjh13@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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