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아이엠투자증권에 따르면 현대건설·삼성물산·대우건설·GS건설·대림산업·삼성엔지니어링 등 국내 6대 대형 건설사가 2009∼2011년 해외에서 수주한 저가 사업은 계약액 기준으로 총 37조30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 중 올해 공사가 끝나는 프로젝트(계약액 기준)는 11조7000억원이며 내년과 2015년에 각각 23조9000억원, 1조7000억원의 공사가 마무리된다.
완공 시기별 규모는 ▲ 올해 2분기 6조7000억원 ▲ 3분기 3조8000억원 ▲ 4분기 1조3000억원 ▲ 내년 1분기 14조2000억원 ▲ 2분기 3조3000억원 ▲ 3분기 3조7000억원 ▲ 4분기 2조7000억원 등이다.
분기별로는 내년 1분기 14조2000억원으로 정점을 찍은 뒤 점차 급감할 것으로 관측됐다. 이에 2009∼2011년 저가 수주한 해외 건설사업은 내년까지 국내 건설사의 실적과 신뢰 하락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해외건설 사업이 천덕꾸러기로 전락한 것은 건설사들의 과다 경쟁 탓이다. 2009년 금융위기 직후 국내 건설사들이 주택시장 불황을 피하려고 앞다퉈 중동에 진출하면서 출혈경쟁이 심화했다.
삼성물산을 제외한 5개 건설사의 해외부문 합산 매출 총이익률은 2010년 11.8%로 정점을 찍은 후 계속 내리막길이다. 2011년 10.9%, 2012년 8.8%, 올해는 4.6%로 급락할 전망이다.
이선일 아이엠투자증권 연구원은 “건설사 어닝쇼크 지속은 저가 수주한 중동지역 플랜트 프로젝트에 달려 있다”며 “완공 시점에 도달한 공사 잔액은 미미하지만 달라진 원가율은 총 계약액에 곱해져 손익에 반영돼 회계상 손실이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지성 기자 kjs@
뉴스웨이 김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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