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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 새 승부수 “노동의제 선점하라”

야권 새 승부수 “노동의제 선점하라”

등록 2013.06.09 07:00

이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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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에 때 아닌 ‘노동’ 바람이 불고 있다. 경제학에서 정의하는 생산의 3대 요소 중 하나인 노동의 중요성이 부각되는 것은 최근의 경제민주화 열풍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진원지는 안철수 무소속 의원의 싱크탱크인 정책네트워크 ‘내일’의 최장집 이사장이다. 그는 최근 강연에서 “민주당보다는 분명히 진보적인 스탠스를 갖는 정당이 우리 사회에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안 의원의 정치조직화든 활동이든 노동문제가 중요한 구성요소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안철수 신당이 기존 야당이 하지 못했던 것을 하도록 하는 게 내 역할”이라고 역설했다.

안 의원도 “정치권과 사회가 고용의 질이 나빠지고 근로여건이 악화되는데 제대로 대응하지 못해 심각한 지경에 이른지 오래”라며 “가장 중요한 것은 정치가 실제로 이런 과정과 결과물을 담아내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노동 중심의 진보정당 건설’이라는 부분에 대해서는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민주당도 6월 임시국회에서 노동문제를 현안으로 다루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전병헌 원내대표는 “노동과 임금 문제를 국민의 근본적인 생활문제로 끌어올려 정치권 의제로 만들겠다”며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박용진 대변인을 대표로 하는 복지국가진보정치연대는 민주당 혁신진로찾기 토론회를 갖고 노동 의제를 선점하기 위한 움직임을 보였다. 이 자리에서 김한길 대표는 “노동 없는 민주정치는 재집권 동력을 확보하기 어렵다”며 “127석을 가진 민주당이야말로 노동 대중이 주목해야 할 가장 중요한 정치 세력이자 실천력을 가진 정당”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변인도 “민주당이 친 노동정당화하는 것이 매우 효과적인 재집권 전략”이라고 덧붙였다.

진보정의당은 당명을 ‘사회민주노동당’으로 바꾸겠다며 사회민주주의에 ‘노동’을 포함시킨 새 이름을 내놨다. 심상정 의원은 “새 정치를 말하는 안철수 의원이 노동을 주목하는 것은 의미 있는 일”이라며 “가치와 정책이 책임 있는 실천으로 이어질 수 있다면 누구라도 연대할 수 있다”고 말해 연대 가능성까지 열어놨다.

다만 노회찬 전 의원은 “인물중심의 사당이 될 수 있을지 몰라도 정책중심의 정당이 되긴 어렵다”며 다소 부정적인 입장을 드러냈다.

이창희 기자 allnewguy@

뉴스웨이 이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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