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이동통신 업계에 따르면 특정 이통사를 사칭한 텔레마케팅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과거에도 이통사를 사칭하는 일은 많았지만 이번에는 ‘010-114’라는 번호를 사용해 소비자를 현혹하는 것이 특징이다.
실제로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서는 ‘010-114 기변 믿을 수 있나요?’ 등의 게시물이 하루에도 몇 건씩 올라오고 있다.
하지만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통사들은 010-114 번호를 쓸 수 없다. 이들은 과거 010 이전의 식별번호를 활용한 011-114, 016-114, 019-114 등을 각각 고객센터 번호로 사용하고 있다.
실제로 010-114는 존재하지도 않는 번호로, 텔레마케팅 업자들이 발신번호를 조작해 건 것이다.
이동통신 업계 관계자는 “010-114는 특정 이동통신사가 사용할 수 없도록 돼 있다”며 “이 번호로 걸려온 텔레마케팅을 통해 스마트폰을 교체·구입하면 피해를 입을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발신번호 위변조 행위에 대한 금지는 전기통신사업법 개정안에 포함돼 국회에 제출됐지만 아직까지 국회가 법안을 통과하지 않아 계류 중인 상태다.
김은경 기자 cr21@
뉴스웨이 김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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