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은 이날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긴급 기자설명회를 갖고 “STX팬오션을 제외한 타 STX 계열사와의 채권단 자율협약에는 문제없을 것”이라며 “STX그룹의 정상화를 위해 최대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류희경 산업은행 부행장은 “STX팬오션의 법정관리에 따른 채권단의 손실규모는 4조5000억원 정도다”며 “손실규모는 추후 회생계획안이 나오면 더 구체적으로 나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STX그룹은 작년 말부터 STX팬오션 매각을 추진해왔지만 조선해운산업의 침체에 따라 매각 작업에 난항을 겪어왔고 2대 주주인 산은이 최근 인수 불가 결론을 내리면서 법정관리를 택했다.
STX팬오션은 이날 오전 8시 이사회를 열고 법정관리과 함께 회사재산보전처분 및 포괄적 금지명령을 서울중앙법원에 신청했다.
STX팬오션은 당장 시급하게 필요한 운영자금만 2000억 원 이상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지는 등 유동성 위기를 겪어왔다.
부채는 선박금융 2조5000억원, 회사채 1조2000억원, 은행 채권 7000억원 등 4조4000억원에 달한다.
산은은 이날 “STX팬오션은 PE로 인수가 어려운 상황이라서 포기한 것이다”며 “포기할만한 이유가 있었지만 다른 계열사는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산은의 법정관리 부분에 대해서는 “산은도 주주로서 역할을 맡을 것”이라고 짤막하게 답했다.
산은은 또 “다음달까지 채권단과 논의해 STX조선해양에 대한 경영정상화 방안을 확정하겠다”고 말했다. STX조선에 대해서는 곧 나올 실사 결과를 바탕으로 이달 중에 청사진을 내놓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지난 4월 산은은 PE부에서 인수를 검토했지만 최근 돌연 포기했다. STX팬오션은 산은에 5일까지 인수 여부를 알려줄 것 과 긴급운영자금 2000억원을 지원해불 것으로 요청한 상태였다.
STX팬 오션 측은 5일 산은의 인수 포기에 대해 “산은이 돌연 포기 하면서 국내외 투자자의 관심이 멀어졌다”고 주장하면서 산은에 대한 섭섭함을 나타냈다.
STX팬 오션과 반대로 STX조선해양에는 이미 6000억원이라는 자금이 지원된 만큼‘혈세 낭비’논란도 일으킬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최재영 기자 sometimes@
뉴스웨이 최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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