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지난 2000년 8월 전북 익산에서 발생한 택시기사 살인사건이 조명됐다.
당시 피해자인 40대 택시기사는 새벽시간에 전북 익산 약촌 오거리에서 어깨와 가슴 등 무려 열두 곳을 흉기에 찔려 사망했다.
사건을 담당했던 익산경찰서는 수사 과정에서 당초 목격자였던 15세의 최모 군을 용의자로 지목했고 최 군도 범행을 자백하며 사건은 종결됐다.
재판 과정에서 최 군은 경찰의 협박과 폭력 때문에 허위 진술을 했다고 주장했지만 재판부는 최 군의 자백을 받아들여 징역 10년 형을 선고했다.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은 당시 사건을 과학적인 시뮬레이션으로 재조사한 결과 범행 수법과 시간 등을 따져볼 때 최 군이 살인을 저지른 것으로 보기 어렵다는 결론을 내렸다.
제작진이 찾은 익산경찰서 관계자들도 시간이 오래 지나는 바람에 잘 모르겠다는 입장 만을 되풀이했다. 당시 사건을 담당했던 직원들이 전근 등의 사유로 현재 익산경찰서에 없다는 것.
방송이 나간 뒤 온라인상에서는 10년이라는 긴 세월을 옥살이로 보낸 최 군에 대한 동정여론과 함께 논란을 야기한 익산경찰서 수사에 대해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네티즌들은 “15세 소년의 인생을 망친 것이라면 어떻게 책임질 건가”, “경찰 측이 진실을 은폐한 것이 아닌지 강한 의혹이 든다” 등 성토를 쏟아냈다.
이창희 기자 allnewguy@
뉴스웨이 이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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