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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금보험공사 또 조세피난처 페이퍼컴퍼니 밝혀져

예금보험공사 또 조세피난처 페이퍼컴퍼니 밝혀져

등록 2013.06.20 17:34

최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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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금보험공사가 또 다른 페이퍼컴퍼니(서류상 회사)를 운영한 사실이 드러났다.

예보는 앞서 예금보험공사 산하 기관인 정리금융공사 출신 임직원 6명이 버진아일랜드 등 조세피난처에 페이퍼컴퍼니를 설립해 파문을 일으켰다.

20일 뉴스타파는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ICIJ)와 공동으로 ‘조세피난처 프로젝트’ 8차 명단을 공개하며 예보가 또다른 페이퍼컴퍼니를 운영했다고 밝혔다.

뉴스타파에 따르면 예보는 1999년 외환위기 당시 자회사인 한아름종금을 통해 3개의 페이퍼컴퍼니를 운영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아름종금은 외환위기 당시 퇴출당한 종금사의 부채를 정리했던 기관으로 당시 공적자금이 투입됐다.

뉴스타파는 “설립대행업체가 1999년 3우러부터 2001년까지 한아름종금에 페이퍼컴퍼니 세 곳의 회계보고서를 보내달라고 요청한 팩스가 있다”며 “모두 조세피난처인 말레이시아 라부안에 설립된 회사들이다”고 밝혔다.

팩스의 수신처는 한아름 종금이며 수진자는 김 모씨다. 이 가운데 한 페이퍼컴퍼니 등기이사로 허용 신창헌로 등재됐다. 허씨는 당시 예금보험공사 자회사 직원이며 신 씨는 삼양종금 출신 인사로 뉴스타파는 추정하고 있다.

또 다른 페이퍼컴퍼니에는 삼양종금 출신의 진대권씨 이름이 올라가 있다.

이번 보도와 관련해 예보는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한아름 종금은 삼양종금 퇴출 후 이전 받은 것 뿐이고 아무런 금융사고 없이 공적자산을 회수했다고 주장했다.

예보측은 “뉴스타파가 언급한 페이퍼컴퍼니는 1997년 삼양종금이 외화자산을 투자하기 위해 설립한 회사로 알고 있다”며 “1998년 2월 삼양종금 영업정지와 함께 그해 4월 삼양종금에 대한 자산 계약이전 결정으로 한아름종금에 이전됐을 뿐이다”고 해명했다.

현재 예보는 전 정리금융공사 사장을 비롯해 유근우(예보), 진대권(정리금융공사 퇴직), 조정호(예보, 정리금융공사 퇴직), 채후영(예보, 정리금융공사 퇴직), 허용(예보, 정리금융공사 퇴직) 등이 페이퍼컴퍼니를 설립한 것으로 밝혀지면서 큰 논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뉴스타파는 지난 15일 ‘조세피난처 프로젝트 7차’명단을 발표하면서 이들이 버진아일랜드에 ‘수나트 파이낸스’(Sunart Finance)와 ‘트랙빌라 홀딩스’(Trackvillar Holdings)라는 이름으로 설립된 페이퍼컴퍼니에 등기 이사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이 두 개의 회사는 1999년 설립됐고 1999년과 2004년 등기이사로 등재됐다. 예보는 “부실 금융기관으로 퇴출된 삼양종금의 해외 재산을 회수하기 위해 페이퍼컴퍼니를 설립”한 것으로 해명했다고 뉴스타파는 전했다.


최재영 기자 sometimes@

뉴스웨이 최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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