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바이오 KT, 또 '사전예약 취소' 논란···판매점 '배짱장사'에 피해자 속출

ICT·바이오 통신

[단독]KT, 또 '사전예약 취소' 논란···판매점 '배짱장사'에 피해자 속출

등록 2026.03.05 16:54

강준혁

  기자

온라인 마켓서 KT 갤럭시S26 사전예약 취소KT·판매점 간 지원금 협의 파행에 피해자 발생소비자 주의 요망···업계에서는 '유통 구조' 지적

KT가 삼성전자 갤럭시S26 시리즈 사전예약 프로모션 이벤트 과정에서 '예약 취소' 논란에 휩싸였다. KT 측은 판매점과 지원금 규모에 대해 합의점을 찾지 못했고, 결국 판매점이 예약 취소를 결정하면서 피해자가 속출했다.

5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온라인 마켓을 통해 갤럭시S26 시리즈를 구매 예약한 복수 소비자들은 전날 오후 판매처로부터 예약 취소 안내를 받았다. 판매처 측은 문자를 통해 "추가지원금 설정과 관련해 (KT와) 여러 차례 협의를 진행했으나, 해당 조건으로 진행이 어렵다"며 사과했다.

그래픽=이찬희 기자그래픽=이찬희 기자

유통채널 추가지원금은 통신사로부터 받은 리베이트를 기반으로 꾸려진다. 신제품 사전예약 시 추가지원금의 경우 특성상 선제적으로 유통채널에서 지원 규모를 정하고 통신사와 협의를 나누는 식으로 정해진다. 이번 사태도 이 과정에서 KT와 판매점이 여러 차례 협의 끝에 파행을 맞았고, 소비자 피해로 이어졌다.

KT 측 책임을 묻는 목소리가 나오는 까닭이다. 이들은 KT가 내건 보상에 더해 판매점 조건을 보고 사전예약을 걸었는데, 예약 기간을 하루 남기고 취소돼 대안을 찾기 어렵다고 성토했다. 일부 소비자들은 KT 고객센터를 통해 책임을 묻는 등 해당 사태에 적극적으로 분노를 표출했다.

결국 가입자를 모으기 위한 혜택이 비판의 화살로 돌아온 형국이다. 통상 신제품 출시는 통신업계 대목으로 꼽힌다. KT도 쿠폰과 중고폰 보상 등 이벤트를 진행해 가입자를 유치했다. 커뮤니티 등지에서는 대리점·판매점 가릴 것 없이 KT가 조건이 좋다며 입소문을 탄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유통채널의 구조적인 문제를 지적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일부 판매점은 신제품 출시 때마다, 가격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통신사와 합의되지 않은 지원금을 내걸고 영업을 벌인다. 그러고서는 고객을 확보했으니 통신사들에 지원금을 지급하라고 요구하는 식으로 운영한다. 통신사 측은 대부분의 경우 가입자를 유치한 판매점의 노고를 인정해 지원금을 내준다. 가입자를 볼모로 지원금 영업하는 판매점의 요구를 들어줄 수밖에 없는 구조다.

판매점 '배짱장사'로 피해를 받는 것은 소비자인 만큼, 구조 개선에 좀 더 힘써야 한다는 주장이다.

KT 관계자는 "공식적인 사전예약은 KT닷컴과 대리점을 통해 운영 중이며 이외 채널 문제는 당사와 무관하다"면서 "아직까지 공식 채널을 통한 사전예약 취소 건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한편, KT가 사전예약 기간 논란을 빚은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출시된 갤럭시S25 시리즈 사전예약 기간에도 KT는 대규모 프로모션을 진행했고, 예약자가 몰리자 일방적으로 취소한 바 있다.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는 최근 회사 측에 해당 사안에 대한 시정조치안을 전달한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상당 수준의 과징금 제재가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공정거래위원회도 이 건에 대해 KT가 소비자를 오인하게 했다며 전자상거래법 위반을 이유로 시정명령과 과태료 500만원을 부과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