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송전탑 대책위는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전날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법안심사소위에서 통과된 이른바 ‘송전탑 지원법’을 철회할 것을 요구했다.
대책위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애초 이 법안이 논의됐을 때부터 주민 1800여 명이 반대한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며 “갈등 해결을 위해 만들어진 전문가협의체가 버젓이 있는데 굳이 주민들이 반대하는 법안을 통과시키려 하느냐”며 강력하게 항의했다.
이어 대책위는 “주민들은 보상을 원해 8년간 싸워온 것이 아니다. 결국 송전탑을 세우겠다는 이 법안은 아무런 의미가 없으며 통과된다고 해서 갈등이 사라지고 문제가 해결될 거라는 생각은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책위는 “지원법을 즉각 철회하고 ‘보상을 더 받는 법’이 아니라 ‘송전탑이 필요없는 법’을 만들어 달라”며 “주민들의 생활 터전을 망가뜨리는 전력 생산과 송·배전 시스템 자체가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민 기자 peteram@
뉴스웨이 안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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