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매장철수’와 함께 ‘떨이’신세도 마다치 않았던 버버리가 이번 플래그십 스토어를 통해 다시 한 번 부활의 날갯짓을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일 업계에 따르면 버버리는 일명 ‘청담동 명품거리’라고 불리는 청담사거리에 플래그십 스토어를 짓고 내년 후반 선보일 계획이다.
청담동 명품거리는 압구정 갤러리아 백화점 명품관에서 청담사거리까지 대로변에 형성된 거리로 까르띠에, 구찌, 프라다, 루이뷔통 등 유명 브랜드들이 밀집돼 있다.
이 중 버버리의 플래그십 스토어는 청담동 명품거리 중에서도 노른자로 꼽히는 청담사거리에 자리잡는다. 3305㎡ 규모로 버버리의 전 컬렉션이 한데 모일 것으로 알려졌다.
버버리코리아 관계자는 “현재 플래그십스토어 매장을 공사를 시작하는 단계로 내년 후반기에 매장이 완성된다”며 “국내시장에 최초로 선보이는 플래그십 스토어인 만큼 규모와 디자인도 남다를 것”이라고 전했다.
이처럼 국내시장에서 입지가 점점 위축되는 버버리는 다시 한 번 부활을 위해 유통망 변화와 다양한 마케팅으로 고객 끌어모으기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하지만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버버리는 불황으로 인한 소비침체로 국내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매출 부진을 겪으면서 백화점 매장에서 브랜드 입지도 점점 좁아지고 있다.
한때 국내에서 명품브랜드의 대명사처럼 여겨졌으나 현재 경쟁력이 크게 약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올해 영국의 명품 브랜드 버버리가 지난달 말 신세계백화점 본점과 롯데백화점 안양점에서 철수한 데 이어 화장품을 판매하는 버버리 뷰티도 백화점 매장을 닫았다.
또한 버버리는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소폭 떨어졌다. 버버리는 지난 2011년 4월~2012년 3월까지 영업이익은 343억원으로 전년해 대배 20% 줄었고 당기순이익도 349억원으로 23% 줄었다.
버버리가 그동안 좀처럼 선보이지 않았던 플래그십 매장을 내는 것도 국내 부진을 극복하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버버리의 브랜드 경쟁력이 크게 약화되면서 명품으로서의 위상이 흔들리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특히 불황으로 명품시장이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버버리가 악재를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최대의 관건”이라고 전했다.
▲플래그십 스토어(flagship store) = 기업이나 브랜드의 각 라인업별 제품을 한 데 모아 놓은 매장을 말한다. 제품 홍보는 물론 동시대의 트렌드를 제시해주기도 한다.
김보라 기자 kin337@
뉴스웨이 김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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