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은 정 회장이 그룹 계열 광고회사 ‘이노션’ 보유 주식 20%(36만주)를 정몽구 재단에 출연하는 형식으로 사회에 환원한다고 2일 밝혔다. 정 회장의 사재 출연은 2007년 이후 이번이 5번째다.
이노션은 비상장기업이기 때문에 정확한 주식 가치를 평가하기가 어렵다. 그러나 증권가와 업계 안팎에서는 정 회장의 보유 주식 가치가 약 1500억원 안팎이 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정몽구 회장은 지난 2011년 8월 5000억원 상당의 현대글로비스 주식 263만주를 기부하는 등 그동안 6500억원 상당의 사재를 정몽구 재단에 출연해왔다. 특히 2011년 5000억원 기부는 개인 기부 역사 상 최대 금액으로 기록됐다.
역대 누적 출연액인 6500억원에 시장에서 추정하고 있는 약 1500억원의 이노션 주식 가치를 더하면 정 회장은 8000억원 상당의 사재를 사회에 환원하는 셈이 된다.
정 회장은 “복지가 성장으로 이어지는 선순환적 복지에 힘을 더하기 위해 사재 추가 출연을 결정했다”며 “환원된 재원은 소외계층 지원과 저소득층을 포함한 미래인재 양성 등에 써 달라”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몽구 재단 관계자는 “정 회장은 소외계층과 함께하는 나눔에 대한 확고한 신념을 지니고 있다”며 “이번 사재 추가 출연 재원도 이 같은 방향에서 재단 이사진과 협의를 거쳐 뜻 깊게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정 회장이 기부한 사재는 정 회장의 의중대로 저소득층 청소년의 교육 지원 등 미래 인재 육성 사업과 문화예술 분야 육성 사업 등 정몽구 재단이 진행하고 있는 각종 사업의 추진 자금으로 쓰일 전망이다.
이노션은 현대차그룹 계열의 글로벌 종합 커뮤니케이션 회사로 정몽구 회장과 정 회장의 두 자녀(정성이 이노션 고문·정의선 현대차 부회장)가 주식을 전량 보유해왔다. 정 고문과 정 부회장은 각각 40%(72만주)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이노션은 미국과 영국, 프랑스, 독일, 호주, 브라질 등 세계 16개국에 걸쳐 3개 지역본부와 15개 해외법인을 두는 등 글로벌 커뮤니케이션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정백현 기자 andrew.j@
뉴스웨이 정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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