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제조업 생산 두달 연속 증가···수익은 악화

IBK경제연구소가 3일 내놓은 중소제조업 동향지표. 표=IBK경제연구소

5월 기준으로 중소제조업의 생산이 두달 연속으로 증가했다. 다만 수익성은 전달보다 떨어졌다. 현재 경영상황이 과거에 비해 나아지지 않은 것이 이유다. 수주와 수익성 지표가 부진해 앞으로 경영상황에 크게 영향을 미친다는 분석이다.

3일 IBK기업은행 산하 IBK경제연구소의 ‘중소제조업 동향 조사’에 따르면 5월 중소제조업 생산지수는 127.5로 지난 4월 이후 두 달 연속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증가폭은 다소 둔화된 수치다. 가동률과 설비투자도 작년 같은과 비교해보면 오히려 하락했다. 앞으로 증가세가 계속이어질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것이 연구소의 분석이다.

업종별로는 전기장비와 나무제품 등은 증가했지만 가족과 신발, 기타 운송장비 등 생산이 전달보다 감소했다.

공장 가동률은 73.7%로 작년 같은 달과 전달과 비교해 각각 0.9% 포인트, 0.1% 포인트 하락헸다. 설비투자는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지만 작년 같은달 보다는 0.6% 포인트 하락한 17.1%를 기록했다.

특히 중소제조업의 수주와 수익성은 작년 같은달과 전달과 비교해 같거나 떨어지는 등 다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IBK연구소 설문조사에서 자금사정이 어렵다고 응답한 업체는 30.2%에 달했다. 이는 작년 같은달(29.2%)대비 1.0% 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자금사정이 어려워진 이유로 국내 판매부진과 영업이익 감소 등으로 꼽았다.

IBK연구소 관계자는 “5월 중소제조업 생산이 전달 대비 두 달 연속 증가하는 등 개선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수주와 수익성 등의 지표가 다소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 경영상황이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재영 기자 sometim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