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많이 오셨네요~ 근데 나 어제 불금이라 너무 달렸더니 힘들어 죽겠어. 나 오늘 어때요? 몸매는? 예쁜건 알아가지고~”
최연소 ‘헤드윅’, 신예 손승원이 관객들에게 건낸 첫 마디. 다소 유명하지는 않지만 관객들의 주목도, 호기심을 자극하기엔 충분했다.
언제나 그렇듯, 새로운 ‘헤드윅’은 항상 뮤지컬 팬들의 관심사였다.
2013년 공연에 쟁쟁한 대선배들과 함께 나란히 무대에 서게 될 행운의 주인공으로는 신예 손승원이 낙점되었다.
‘뮤지컬 계의 송중기’라고 불릴 만큼 출중한 외모와 매력적인 마스크를 지닌 손승원은 같은 역할인 조드윅(조승우)과 송드윅(송창의)의 무대와는 또 다른 신선함이 있었다.
신예라고 틀에 박혀 있는 공연일까 걱정한다면 오산이다.
공연 중 갑자기 관객의 의자 위로 올라가 마주보며 격렬한 춤을 추는 반면 일명 ‘물뿜기’로 관객들의 호응을 얻어냈다.
락 뮤지컬 ‘헤드윅’은 동독 출신의 여자 아이 같이 소심한 소년 한셀의 기고만장한 삶을 그린 내용을 담고 있다.
한셀은 암울한 자신의 환경을 탈출하기 위해 미군 병사와 결혼을 하기로 한다. 대신 엄마이름인 ‘헤드윅’으로 이름을 바꾸고 여자가 되는 조건으로 싸구려 성 전환 수술을 받게되는데 수술의 실패로 그의 성기엔 여자의 그것 대신 일인치의 정체불명의 살덩어리만 남게 된다.
왜 헤드윅이 ‘실패한’ 트랜스젠더인지, 원제목 ‘헤드윅 앤드 더 앵그리 인치(Hedwig and the Angry Inch)’에서 말하는 열 받은 1인치의 사연이 무엇인지를 이 뮤지컬은 설명한다.
이번 시즌 ‘헤드윅’의 연출은 한국 초연이래 가장 많은 ‘헤드윅’을 이끌었던 이지나가 맡았다.
특히 2013년 시즌에 화려하게 복귀한 조승우와 송창의 역시 과거 그녀의 연출 하에 무대 위에 올랐던 만큼 다시 만난 세 사람의 ‘헤드윅’은 그 폭발적인 매력을 서서히 드러내고 있다.
또한 신인을 발굴하여 그 장점을 최대한 발휘하도록 하여, 배우가 가장 매력적인 모습으로 무대 위에 설 수 있도록 만들어 주는 것에는 이지나 연출만한 사람 없다는 평가를 감안할 때, ‘탑 티어 루키’ 손승원 카드 역시 굉장한 시너지를 낼 것으로 보인다.
금세기 최고의 스타일리쉬 락 뮤지컬 ‘헤드윅’이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 속에 현재 상연 중이다. 공연제작사 쇼노트와 CJ E&M이 기획, 제작한 뮤지컬 ‘헤드윅’이 6월8일부터 9월8일까지 삼성동 백암아트홀(삼성역 8번출구)에서 공연된다.
‘헤드윅’ 역할은 송창의, 조승우, 손승원이 ‘이츠학’ 역할은 구민진, 조진아가 맡았다.
김선민 기자 minibab35@
뉴스웨이 김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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