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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건설사, 끝나지 않은 해외 ‘저가수주’ 악몽

대형건설사, 끝나지 않은 해외 ‘저가수주’ 악몽

등록 2013.07.16 14:40

김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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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건설사의 대규모 적자 사태를 불러왔던 해외건설 저가수주 문제가 2분기에도 지속할 전망이다.

16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삼성엔지니어링은 최근 그룹으로부터 경영진단을 받고 보수적으로 회계를 처리하라는 지시를 받았다. 이에 1분기 적자에 이어 2분기에도 적자를 낼 가능성이 커졌다.

삼성엔지니어링이 1분기에 위험을 모두 반영하고 2분기에는 흑자 전환 등 실적 개선이 될 것이라는 시장 전망과는 반대 결과다.

전문가들은 삼성엔지니어링이 공사원가율을 보수적으로 반영한다면 2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많이 줄면서 적자를 볼 여지가 있다고 진단했다.

시장에서는 1분기 2198억원의 손실을 반영한 만큼 2분기에는 흑자 전환해 연간 3500억∼4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앞서 GS건설은 1분기 5355억원의 영업손실을 공개하면서 올해 적자를 낼 것이라고 발표했다. 비상장사인 SK건설도 올해 1분기 2438억원의 영업손실을 냈고 2분기에는 소폭 개선된 실적을 올리는 데 그칠 것으로 관측된다.

해외 건설산업은 국내 대형 건설사가 외형 확대를 위해 중동 등 해외시장에 앞다퉈 진출하면서 경쟁이 치열하다. 매출을 늘리려 저가 입찰에 참여해 공사를 따낸 것이 부메랑이 됐다.

현대건설·삼성물산·대우건설·GS건설·대림산업·삼성엔지니어링 등 국내 6대 대형 건설사가 2009∼2011년 해외에서 수주한 저가 사업은 계약액 기준으로 총 37조3000억원에 이른다.

해외 저가 수주 프로젝트 완공 시기별 규모는 내년에 23조9000억원으로 절정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2009∼2011년 싸게 수주한 해외 건설사업은 적어도 내년까지 건설사 실적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김지성 기자 kjs@

뉴스웨이 김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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