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19일 내놓은 ‘6월 어음부도율 동향’을 보면 지난달 전국의 부도업체 수는 37개에 그쳤다. 이는 1990년 이 통계를 만들기 시작한 이래 가장 적은 숫자다.
반면에 신설법인 수는 6065개에 달했다. 이를 부도업체 수로 나누면 회사 하나가 부도날 때마다 새로운 회사가 163.9개 태어났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는 전월(122.4개)에 이어 역대 최대다.
김현기 한은 자본시장팀 팀장은 “부도업체가 줄어든 것은 어음을 쓰는 기업 자체가 적어졌기 때문으로 보는 것이 더 정확하다”고 언급했다.
경제가 좋아져 부도가 적어진 게 아니라 어음 사용 기업이 과거보다 크게 줄며 신설법인·부도업체 배율의 분모 값(부도업체)도 덩달아 줄어든 기술적인 결과란 얘기다.
김 팀장은 “올해 3~4월 이후로 은행들이 중소기업 대출 확대 노력을 기울인 점도 부도기업이 감소하는 데 어느 정도 영향을 끼쳤을 것”이라고 말했다.
작년 상반기 이후 신설법인이 늘어난 것은 또 다른 이유다. 한은은 베이비 붐 세대(1955~1963년생)의 은퇴와 창업이 신설법인 증가에 직·간접적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풀이했다.
전국 어음부도율(전자결제 조정전)은 0.08%로 전월(0.12%)보다 떨어졌다. 지역별로는 서울(0.06%)이 전월보다 0.05%포인트 하락하고 지방(0.24%)은 0.03%포인트 상승했다.
김은경 기자 cr21@
뉴스웨이 김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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