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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기관들 “우리 사장님 언제 오나요”

공공기관들 “우리 사장님 언제 오나요”

등록 2013.08.12 06:00

성동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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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 끝난 27곳 아직 공석 후임인선 늑장 월급 축내기관장 부재 장기화 여파부실 경영에 경쟁력 약화 국민 “혈세만 낭비” 눈총

공공기관장 인선이 수개월째 공전하고 있어 국민의 혈세를 축내고 있다는 비난이 제기됐다.

12일 공기업 관계자에 따르면 임기가 만료된 일부 기관장들은 후임자 인선이 늦어지면서 공식적인 업무를 보지 않고 있다. 이같은 상황이 이어지면서 해당 공공기관 임직원들의 불만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한 공공기관 임원은 “기관장 임기는 이미 몇 달 전 끝났지만 후임자가 오지 않아 딱히 하는 일도 없으면서 수천만원씩 현직 기관장에 해당하는 월급을 꼬박꼬박 챙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기관장 부재에 따른 경영 공백이 장기화하면서 경영부실과 경쟁력 약화에 따른 피해를 입을 것이라는 지적도 잇따르고 있다.

당장 전력대란이 예고된 올여름 한국수력원자력은 지난 5월 김균섭 사장이 원전부품 시험성적서 위조사건의 책임을 지고 물러난 이후 4개월째 사장이 공석이다.

2012년 기관장 평가에서 최하 E등급을 받은 대한석탄공사 김현태 사장과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박윤원 원장이 지난달 자리를 비웠지만 새 대표 선임절차도 밟지 않고 있다.

한국지역난방공사도 정승일 전 사장이 사임한 지난 5월 말 이후 부사장 직무대행 체제가 계속되고 있다.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은 지난 5월 원장 공모를 진행했으나 청와대 지시로 공모절차가 중단됐다. 산업단지공단은 지난 5월 김경수 이사장이 물러났으나, 이사장 공모조차 진행하지 못했다.

공공기관의 발주를 기다리는 민간 부문에서도 경영상 어려움을 하소연하며 총체적인 부실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일각에서는 청와대에서 공공기관장 인선에 대해 또렷한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지만 비서실 개편작업을 시작한 만큼 공공기관장 인선이 순차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추정된다.

공공기관장 인선은 기관장 공모, 임원추천위원회 개최, 공공기관운영위 개최, 대통령 임명 등의 절차를 거치기 때문에 이르면 9월께 인선작업이 실시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공공기관 경영정보시스템 알리오에 따르면 공기업 30곳, 준정부기관 87곳, 기타 공공기관 178곳 등 정부 산하기관 295곳 중 현재 기관장 임기가 종료됐지만 후임자 인선이 이뤄지지 않은 곳은 27곳에 달한다.

성동규 기자 sdk@

뉴스웨이 성동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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