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국정조사 특위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제11차 회의를 열고 결과보고서 채택의 건을 상정한다.
하지만 여야 합의로 보고서가 채택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것이 정치권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협상의 여지가 없을 정도로 여야 간 갈등의 골이 깊은 상태다.
새누리당은 국정원 대선개입 사건이 너무 과하게 부풀려졌다는 내용이 보고서에 들어가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민주당 등 야권은 국정원의 정치개입은 물론 경찰의 축소·은폐수사 부분까지 한 점의 의혹도 빠뜨릴 수 없다는 입장이다.
여기에 청문회 일정을 모두 마친 만큼 보고서를 채택해야 한다는 새누리당과 달리 민주당은 증인들의 답변 거부와 여당의 감싸기, 핵심증인 미출석 등으로 진상이 제대로 규명되지 않았기 때문에 쉽게 보고서를 채택할 수는 없다고 맞서는 중이다.
합의가 이뤄지지 않고 이견 끝에 안건이 표결에 부쳐질 경우 새누리당 소속 위원 9명의 찬성으로 의결될 가능성이 클 것을 보인다. 결과보고서가 의결되면 본회의에 상정돼 또 한번 표결에 부쳐진다.
이러한 가운데 민주당은 이날 오후 네 번째 대규모 장외집회를 갖고 대여(對與) 공세에 들어간다. 김한길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와 소속 의원들은 청계광장에 모여 4차 대국민보고대회를 열 예정이다.
이창희 기자 allnewguy@
뉴스웨이 이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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