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 위원장은 29일 현대차 노조 쟁의대책위원회 속보 소식지를 통해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
문 위원장은 “지금 저에게는 차기 임원 선거보다 조합원들의 소중한 핵심 요구를 관철하는 책임과 의무가 더 중요하다”며 “남은 임기 내에 노조위원장으로서의 책임과 의무를 성실히 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그는 “지난 5월 10일 회사 측에 임단협 요구안을 발송하고 본 교섭과 실무 협의 등 100여일간 32번의 교섭을 펼쳤지만 회사 측이 노조를 기만하고 있다”며 “회사 측이 조합원들의 요구에 걸맞은 전향적 대안을 제시한다면 대화에 나서겠다”며 회사 측을 압박했다.
이어 “생활임금 확보, 공정분배 실현, 상여금 800% 쟁취, 고용 안정과 노동 건강권 쟁취 등 4대 핵심 요구안을 관철하기 위해 투쟁에 선봉에 서겠다”고 말한 뒤 “언론에서도 ‘귀족 노조’라는 이름으로 노조를 매도·폄하하는 보도를 삼가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28일 오전과 오후 각 4시간씩 총 8시간의 부분 파업을 벌인 현대차 노조는 29일 정상 조업에 들어갔다.
노조 집행부는 29일 오후 3시부터 울산공장 본관 아반떼룸에서 21차 본 교섭을 실시한다. 이 자리에는 윤갑한 현대차 울산공장장 겸 사장과 문용문 노조위원장 등 노사 교섭대표 50여명이 참석해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그러나 여전히 회사 측이 노조가 요구한 일괄 제시안 제출에 난색을 표하고 있어 29일 교섭도 결렬 가능성이 높다.
현재까지 노사는 노조가 요구한 75개 항목 중 27개 안에 대한 의견 접근을 이뤘고 이를 통과시켰다. 그러나 임금 인상과 고용 안정 방안, 노동 건강권 확립과 복지제도 강화 등 쟁점 현안에 대해서는 아직 의견 차이가 큰 상황이다.
현대차 노조는 29일 교섭이 결렬될 경우 30일 1일 8시간 부분 파업을 재개하며 제4차 쟁의대책위원회 회의를 열어 추가 파업 일정과 강도를 조정한다.
노조는 9월 첫 주 3000명 규모의 투쟁단을 꾸려 서울 양재동 현대차그룹 본사 앞에서 상경 시위를 벌이겠다고 예고했다.
현대차 측은 28일까지 진행된 5번의 부분 파업으로 2만3748대의 완성차를 만들지 못해 4868억원 상당의 손실이 생겼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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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백현 기자 andrew.j@
뉴스웨이 정백현 기자
andrew.j@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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