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하우스푸어 리츠’ 509가구 매입···연내 2차 추진

국토교통부는 4·1부동산대책의 하나로 하우스푸어 주택 구매를 위해 선보인 ‘희망임대주택 리츠’가 하우스푸어 주택 509가구를 사들였다고 2일 밝혔다.

지난 6월 하우스푸어용 주택 구매 신청을 받은 결과, 총 1103명이 신청했다. 국토부는 현장실사와 감정평가 등을 거쳐 509가구를 선정, 지난달 최종 매매계약을 체결했다.

총 구매가격은 1451억원(가구당 2억8500만원)이며 수도권 소재 2억~4억원 규모 전용 60~85㎡ 아파트가 다수였다고 국토부는 설명했다.

구매주택은 경기도가 259가구로 전체 절반 이상(51%)을 차지했고 서울 146가구(29%), 인천 45가구(9%), 지방 59가구(11%) 등 순을 나타냈다.

리츠에 주택을 매도한 509가구 중 422가구(83%)는 해당 주택을 재임대해 다시 거주하기로 했다. 5년간 평균 임대료는 보증금 6780만원, 월 임대료 55만원 수준이며 거주기간 동안 임대료 인상은 없다.

이에 가구당 월 59만원, 5년간 3450만원의 실거주비를 절감할 수 있게 됐다. 기존에는 월평균 114만원의 대출 원리금 상환 부담을 지고 있었다.

국토부 관계자는 “주택담보대출 가구당 1억8100만원 총 920억원이 상환돼 집이 경매로 넘어가는 것을 막았다. 금융기관 채권 부실화 위험도 덜 수 있게 됐다”며 “연내 추진되는 2차 사업도 1차 수준인 500가구 규모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김지성 기자 kj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