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떡 섭취 주의 요망···5년간 기도폐쇄 사망자 76명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추석을 앞두고 60세 이상 고령자들에게 떡을 섭취할 때 주의할 것을 당부하며 기도폐쇄 발생 시 응급처치법을 공개했다. (사진=서울시 공식홈페이지 캡처)

서울시가 추석을 앞두고 60세 이상 고령자들에게 떡을 섭취할 때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최근 2007년 1월부터 2012년 6월까지 5년 6개월 동안 서울에서만 음식을 먹다가 중 기도폐쇄로 사망한 사람이 76명이라고 밝혔다.

원인이 된 음식별로는 떡이 46.0%(35명)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고기 6.6%(5명), 낙지 3.9%(3명), 알약 1.3%(1명) 등의 순이었다.

연령별로는 76명의 사망자 중 48.7%(37명)가 80대 이상이었다. 70대는 31.6%(24명), 60대는 13.2%(10명)로 나이가 많을수록 사망자 수가 높았다.

특히 떡으로 인한 기도폐쇄 사망자 35명 모두 60세 이상인 것으로 조사돼 고령자들에게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소방재난본부측은 설명했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음식물 섭취 중 사망자가 60세 이상에 집중된 것은 치아상태가 좋지 못한 데다 노환 등 지병으로 씹고 삼키는 능력이 떨어지는 탓”이라며 “평소 음식물을 잘게 썰어 여러 번 씹는 식생활을 습관화하고 하임리히법 등 기도 폐쇄 시 응급 대처법을 미리 배워두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김아연 기자 csdi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