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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진출 외식 프랜차이즈 ‘비틀’

해외 진출 외식 프랜차이즈 ‘비틀’

등록 2013.09.30 10:45

수정 2013.09.30 12:50

김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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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Q그룹 등 해외 진출 매장 자금난에 몸살

최근 국내의 외식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신규출점 규제로 인해 해외 진출을 시도하고 있지만 수익은 고사하고 자금난에 속앓이를 하고 있다.

그 중에는 자금난을 견디지 못해 해외 사업을 접어야 하는 위기에 처해 있는 기업이 부지기수다.

업계 한 관계자는 “해외진출은 프랜차이즈 기업의 숙명이지만 자금난이 생각보다 너무 심해 유지하는 게 의미가 있을까 싶을 정도다”라며 “밑빠진 독에 물 붓는 것처럼 계속 투자 하기에 부담이 크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현재 연매출 9000억원에 달하는 ‘제네시스BBQ그룹’은 치킨 브랜드인 ‘BBQ’를 내세워 중국과 인도네시아 등 30여개국 시장공략에 나섰지만 현재 연 50억원의 적자를 내고 있다.

BBQ 관계자는 “제네시스BBQ그룹의 연간 순이익만 100억원 수준인데 해외사업에 순이익 절반을 투자하고 있는 셈”이라며 “현재 해외 사업을 놓고 그룹 차원에서 큰 고민 중”이라고 전했다.

제네시스BBQ그룹은 지난해 BHC 매각으로 부채 450여억원을 모두 탕감 했지만 이대로 해외사업을 유지한다면 다시 부채가 쌓일 것이 뻔해 해외사업에 대한 부정적인 내부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게 사실이다.

해외에 160여개의 매장을 보유하고 있는 파리바게뜨도 자금난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해외진출 초기 단계여서 적자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파리바게뜨는 중국에 120여개의 매장으로 가장 많고 미국에는 28개, 베트남 13개, 싱가폴 2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그 중 가맹점은 3~4개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파리바게뜨 본사 직영점이다.

가맹점이 많아야 가맹비와 물류비, 재료비 등으로 수익을 거둘 수 있지만 본사 직영으로 운영되는 경우 수익보다는 적자만 늘고 있다.

SPC그룹 관계자는 “지금은 적자도 감수하면서 투자하고 있지만 가맹점이 늘어나는 시기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국내 프랜차이즈 시장도 한참 적자를 보다가 IMF를 기점으로 폭발적으로 성장했던 것처럼 바닥을 한번 치고 나면 기하급수적으로 매장이 늘어날 수 있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SPC그룹과 같이 연매출이 3조원이 넘는 대기업은 출혈이 큰 적자에도 인내하며 성공 시기를 기다려 볼 수 있지만 여타 다른 중소기업은 회사 전체가 휘청거릴 수 있다.

외식업계 한 관계자는 프랜차이즈의 해외진출에 대해 “국내에서 성공했다고 해서 해외에 진출해도 성공한다는 보장은 없다”며 “장기적으로 보고 투자한다고 해외시장에 진출하고 있지만 철저한 현지화와 꾸준한 투자와 노력 없이는 해외시장 공략은 녹록치 않을 것이다”고 지적했다.

김아름 기자 beautyk@

뉴스웨이 김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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