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올해는 일본 방사능 파문과 센카쿠 열도 문제로 중·일 관계가 악화일로를 걷고 있어 한국을 방문하는 중국인 수가 더욱더 늘어날 전망이라 어느 때보다 손길이 분주한 상황이다.
한국관광공사와 유통업계는 국경절 기간 중 한국을 찾는 유커는 지난해 크게 늘어난 15만명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국경일 기간 중 중국인들이 한국에서 2700억원을 지출한 것을 감안할 때 올해는 3000억원 이상 쓸 것이라는 게 관련 업계의 관측이다.
주요 백화점과 면세점은 국경절 기간 중국인 쇼핑객 유치를 위해 한층 강화한 경품·할인 행사를 기획 중이다.
추석 연휴 직전부터 이미 중국인 고객잡기에 나선 롯데백화점은 내달 7일까지 본점과 잠실점에서 ‘중국인 쇼핑왕을 찾아라’ 행사를 진행한다.
점포별로 가장 많이 구매한 고객 한 명씩 총 두 명에게 500만원 상당의 황금 돼지와 한국방문용 ‘왕복 항공권’을 증정할 예정이다.
다음달 말까지 은련카드 사용 고객만을 대상으로 ‘888개 행운경품을 잡아라’ 이벤트도 실시한다. 중국인이 좋아하는 숫자인 ‘8’이 세번 겹친 888명의 구매객에게 쿠쿠밥솥·정관장 홍산붐 등 경품을 제공한다.
국경절 기간인 1일부터 7일까지는 중국인들이 주로 찾는 ‘나이스클랍’, ‘쿠쿠’ 등 브랜드 100여개가 참여, 복(福) 마크가 붙은 상품을 20∼50% 할인 판매하는 ‘빨간 복마크를 찾아라’ 행사도 벌인다.
신세계백화점 본점도 국경절 기간 동안 ‘K-POP 팝업 스토어’를 연다. 국내 유명 한류스타 라이선스 상품, 음반, DVD 등 500여종의 상품을 판매하고 친필 사인 애장품, 무대의상, 소품, 포스터, 화보 등을 전시하다.
한류스타 애장품을 1일 한정 선착순 자선 판매하며 수익금 전액은 자선 기금으로 사용된다. 중국인들이 많이 찾는 본점과 강남점, 센텀시티점 안내 데스크를 중국인 전용 행사 분위기로 꾸미고 중국인 통역 가이드를 배치한다.
현대백화점은 20일까지 가을 세일동안 본점·무역센터점·신촌점에서 외국인을 대상으로 별도의 ‘K세일’을 연다.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잡화·식품·가정용품 등 200여개 브랜드가 참여해 외국 여권을 제시하는 외국인에게 10∼20% 추가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국경절 기간에는 본점·무역센터점 명품시계 매장에 중국인 접객 서비스원을 집중 배치, 쇼핑 편의를 높일 계획이다.
신세계백화점은 본점에서 케이팝 팝업 스토어를 열고 중국인 관광객을 잡을 계획이다. 본점과 강남점에는 층별로 한복을 입은 중국인 도우미를 배치, 통역은 물론 사진촬영 서비스를 제공한다.
30만원·60만원·100만원 등 이상 구매 고객에에 결제액의 5%를 신세계 상품권으로 돌려주는 행사를 열고 내점한 중국인 고객에게는 핸드크림 2종 세트를 ‘웰컴 기프트’로 깜짝 선물할 계획이다.
면세점 역시 요우커 맞을 채비를 마무리했다. 롯데면세점은 젊은 중국인이 많이 찾는 게스트하우스에 홍보물을 비치하고, 중국 여행 사이트와의 제휴를 확대했다. 골드바를 증정하는 경품행사도 마련했다.
신라면세점은 선불카드 행사를 앞세운다. 13일까지 매일 888명의 중국인 관광객에게 선불카드 1만원권을 증정한다. 또 은련카드로 500·1000 달러 이상을 구매 시 라네즈 화장품세트를 증정한다.
워커힐면세점 역시 중국인을 겨냥해 시계전시회와 판촉행사를 준비했다. 이밖에 중국어 인터넷면세점인 CN몰에서 신라면세점 할인쿠폰과 에버랜드 입장권 등을 주는 행사를 벌인다.
한편 명동 상권의 화장품 브랜드숍 매장들도 중국 관광객 맞이 준비에 한창이다.
네이처리퍼블릭은 중국 국경절 연휴를 앞두고 명동상권 매장에 ‘스네일 솔루션’과 ‘더 프라임’ 라인 등 중국인 고객들의 인기 제품을 전면에 배치하고 중국어로 제작된 광고물을 매장 앞에 내걸도록 했다. 이를 통해 전년 대비 60% 이상 매출을 달성할 계획이다.
이주현 기자 jhjh13@
뉴스웨이 이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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