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예금금리 하락세가 좀처럼 진정되지 않고 있다. 지난달 예금은행의 저축성수신금리는 연 2.63%로 한 달 사이에 0.01%포인트 하락해 지난 1996년 금리통계 편제 이래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다.
예대금리차도 2.54%포인트로 전월 대비 0.01%포인트 축소되면서 계속해서 예대금리차가 줄어들고 있다.
3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3년 8월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달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기준 저축성수신금리는 연 2.63%로 전월 대비 0.01%포인트 하락했다. 대출금리도 연 4.55%로 0.05%포인트 떨어졌다.
저축성수신금리 2.63%는 지난 1996년 금리통계 편제 이래 최저치라는 것이 한은의 설명이다.
한은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 이주영 과장은 “저축성수신금리는 상대적으로 저금리인 정기예금의 취급 비중 증가로 0.01%포인트 하락했다”며 “대출금리는 우량 중소기업에 대한 우대금리 적용 등으로 기업대출금리가 0.08%포인트 떨어지면서 0.05%포인트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대출금리와 저축성수신금리의 차이는 1.92%포인트로 전월 대비 0.04%포인트 축소됐다.
이와 함께 잔액기준 총수신금리는 연 2.32%로 같은 기간 0.03%포인트, 총대출금리는 연 4.86%로 0.04%포인트 각각 하락했다.
총대출금리와 총수신금리의 차(差)인 예대금리차도 2.54%포인트로 전월 대비 0.01%포인트 축소됐다. 예대금리차의 축소는 예대마진을 줄여 은행의 영업실적을 악화시킨다.
한은은 “잔액기준 통계는 은행이 해당월말 현재 보유하고 있는 수신 및 대출에 적용한 금리를 해당월말 현재 보유잔액으로 가중평균한 것으로서, 예대금리차를 통해 은행수지에 관한 정보를 포괄적으로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달 비은행금융기관의 예금금리(1년 만기 정기예금 기준)는 모든 기관에서 하락했으며 대출금리(일반대출 기준)는 상호저축은행과 신용협동조합은 상승했으나 상호금융과 새마을금고는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박일경 기자 ikpark@
뉴스웨이 박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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