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관광객들은 국경절을 맞아 한국을 찾아와 쓰는 돈은 1인당 평균 230만원 정도라고 한다. 지난해에는 약 12만여명이 한국을 방문했고 올해는 15만 여명의 중국 큰 손들의 한국 방문이 예상된다.
단순 계산만으로 3450억원이라는 큰 돈을 쓰고 가기에 한국 관광산업을 먹여 살린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특히 올해 일본 방사능 파문 등으로 한국을 방문하는 중국 관광객은 더욱 많을 것으로 예상돼 유통업계는 마케팅을 강화하는 등 손님맞이에 분주하다.
관광객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지만 정작 외국인 관광객의 불만은 끊이지 않고 있다.
실제로 30일 조작된 미터기로 외국인 관광객들을 상대로 많게는 열 배까지 바가지요금을 받은 가짜 택시기사들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이들은 일반택시에 최고 10배가 넘는 인천공항에서 경기도 부천까지 요금이 40만원을 받았다.
관광객들에게 바가지요금을 받고 있는 불법 콜밴, 한국에 대한 첫인상을 다 망치고 있다. 입으로만 관광객을 위한다고 외치는 우리나라의 서비스 현주소를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다.
현재 한국은 외국인 관광객 1000만명, 관광수입 120억 달러 시대를 맞았다. 한류 열풍을 타고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급증하고 있지만 관광강국의 면모를 갖추기 위해서는 갈 길이 멀다는 지적이다.
실질적인 관광수입 증가 등으로 실효성 있는 성과를 거두려면 정책적인 노력은 물론 대대적 의식변화가 필요하다는 얘기다.
한국에서 ‘바가지’ 걱정 없는 정직한 소비 생활이 보장될 때야 비로소 외국인 소비자들의 발길을 되돌릴 수 있을 것이다. 외국인에게 ‘이 정도면 괜찮겠지’ 하고 바가지 요금을 씌우는 것은 평생 한국에 등을 돌리게 하는 계기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바가지 요금, 악습의 관행 등의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중국 관광객 특수는 결국 ‘한때의 반짝특수’로 끝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김보라 기자 kin337@
뉴스웨이 김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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