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자사·주민 손배소송 준비 중···푸르덴셜 등 외국사도 소송 추진
단군이래 최대 개발사업으로 꼽히던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이 종료 수순만을 남겨두면서 대규모 소송전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용산개발 사업 종료로 인해 코레일을 비롯한 30개 민간출자사는 물론 통합개발 대상이었던 서부이촌동 주민 역시 막대한 손실을 입게 됐다.
이에 따라 개발사업에 참여했던 민간사업자들은 코레일에 5조원대 손해배상 소송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민간사업자 관계자는 “소송전이 본격 시작되면 최고 5년 이상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2018년까지 소송이 진행된다고 봤을 때 코레일의 부채비율이 829%에 달해, 공사채 발행만으로 자금 조달이 어려워질 수 있다”고 말했다.
민간출자사들도 사업 무산 책임을 놓고 소송전이 벌어질 전망이다. 서부이촌동 주민 역시 드림허브와 용산역세권개발(AMC), 서울시 등을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다.
국제 소송전도 예상된다. 싱가포르 부동산펀드인 GMCM은 드림허브가 연 5% 이자를 내주지 않아 상환을 요청할 수 있게 됐으며 미해결 시 소송 의사를 밝힌 상태다.
용산개발 랜드마크빌딩 설계를 맡았던 프랑스 건축가 렌조 피아노도 설계 미수금 등 총 85만유로(약 11억2400만원)를 지급하라는 내용증명을 보낸 바 있다.
드림허브가 설계사들에 미지급한 설계비는 총 106억원으로 대니얼 리벤스킨트(미국), 아드리안 스미스(미국), 도미니크 페로(프랑스), 머피 얀(미국) 등이 참여했다.
770억원을 출자한 유럽계 부동산투자회사인 푸르덴셜도 유럽 본사 지침에 따라 소송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푸르덴셜은 재무적 투자자로 참여해 7.7%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 펀드에는 해외 연기금과 금융기관의 자금이 투입됐다.
성동규 기자 sdk@
뉴스웨이 성동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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