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Q들어 실적개선주 주목
4Q까지 매수세 순항 예고
8월 말부터 이어지고 있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순매수 기세가 좀처럼 사그라질 줄 모르고 있다. 다만 매수패턴에는 약간의 변화가 온 것으로 보인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8월23일부터 8일까지 외국인 투자자들의 순매수세는 10조3009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매수세는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매매패턴에는 변화가 온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매패턴 변화에 가장 큰 영향을 준 것은 3분기 실적인 것으로 보인다. 지난 1일 삼성전자의 실적발표가 있기 전 국내 기업들에 대한 시장의 실적 예상치는 대부분 평균 이하를 예상했다.
하지만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이 영업이익 10조원을 돌파하는 등 긍정적인 수준을 기록하자 다른 기업들의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것이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 패턴 변화를 가져왔다는 분석이다.
순매수세 랠리가 시작된 지난 8월23일부터 9월말까지는 코스피시장에 대한 매력도를 보고 시장에 직접 투자하는 매매패턴이 주를 이뤘지만 최근에는 어닝시즌에 대한 기대감으로 종목과 특정 섹터에 매수세가 몰리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IT업종과 자동차 업종이 눈에 띈다. 랠리가 시작된 지난 8월23일부터 8일까지 삼성전자의 경우 3494억9300만원의 순매수세가 쏠렸고 SK하이닉스 역시 3772억6300만원의 순매수세를 나타냈다. 같은 기간 현대차와 기아차 역시 각각 7196억4900만원, 4388억9800만원의 순매수세를 보였다.
현대증권 배성영 연구위원은 “내외 시장이 3분기 어닝시즌을 앞두고 실적 개선 종목 위주로 매수세가 집중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며 “특히 자동차와 IT를 비롯한 대형주 위주로 매수세가 집중돼 시장 전체로 들어오던 자금이 일부 섹터나 종목별 매수에 집중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배 연구위원은 “최근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연일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실적시즌과 더불어 미국발 정치적 리스크의 영향으로 외국인들의 매매패턴의 약간의 변화가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실질적으로 큰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다”며 “당분간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세는 이어질 것이다”고 예상했다.
강기산 기자 kkszone@
뉴스웨이 강기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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