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 민주당 의원은 이날 “국가정보원 대선개입 의혹 사건의 피의자로 재판을 받고 있는 전·현직 경찰들이 자신들의 재판을 위해 상부의 보고절차를 무시하고 공문서와 수사기밀을 마음대로 유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김 의원에 따르면 경찰의 공문서와 수사기밀 관리가 문제가 되고 있는 상황에서 전 서울경찰청 사이버분석팀장을 역임한 박모 경감이 자신의 컴퓨터를 백업한 USB를 보고절차 없이 무단으로 유출해 재판부에 제출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박 경감은 지난 10월 1일 자신의 3차 공판에서 자신의 PC에 있던 파일이 담긴 16기가 USB 두 개를 증거로 제출했는데, 김 의원이 서울청에 확인해본 결과 사이버수사대장은 박 경감에게 보고를 받은 적이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김 의원은 “공문서와 수사기밀이 그대로 담겨있었던 USB가 재판부에 제출됐음에도 이를 서울청 누구도 알지 못했다는 것은 수사자료 유출에 대한 경찰의 안이함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라며 “국정감사를 통해 어떤 연유로 해당 USB를 무단 유출했고 저장된 내용은 무엇인지 철저히 밝혀낼 것”이라고 역설했다.
같은 당 박남춘 의원은 김기용 전 경찰청장이 재임시절 워크숍 방문을 위해 서울청 헬기를 수차례 사용했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청장 일정표에는 당시 악천후 등 헬기 이용이 어려울 경우 차량을 이용해 일정을 조정하는 것으로 계획하고 있다”며 “청장 일정이 빠듯해 헬기를 이용하지 않으면 일정을 소화할 수 없었다고 하는 경찰청의 해명은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5월과 6월, 7월에는 각각 한 차례씩 워크숍 및 경찰관 졸업식에 참석하기 위해 헬기를 이용했으면서 탑승목적에는 ‘치안현장 방문’이라고 거짓 기재했다”고 주장했다.
이창희 기자 allnewguy@
뉴스웨이 이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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